트럼프, LA 시위에 주방위군 2000명 배치…주지사 반발

입력시간 | 2025.06.08 오후 5:08:45
수정시간 | 2025.06.08 오후 5:08:45
  • 트럼프 “폭력적인 폭도 대한 대응 조치”
  • 대통령 일방적 주방위군 배치는 60년만
  • 뉴섬 “의도적인 선동, 구경거리 원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반(反)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위군 2000명 배치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차기 민주당 대권주자로 평가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의도적인 선동이라며 반발했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연방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멕시코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AFP)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폭력적인 폭도들이 LA에서 기본적인 추방 작전을 수행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집행관과 연방 법 집행 요원들을 공격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ICE가 LA 시내 단속 작전을 수행해 이민법 위반 혐의로 44명을 체포한 이후 다음날 LA 다운타운에서 강압적인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1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연방 구금센터 건물을 포위하고 ICE 집행관을 폭행하고 자동차 타이어를 찢거나 건물을 훼손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7일에도 LA 남동부 파라마운트 지역에서 연방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했다. 노동자들이 일용직을 구하기 위해 주로 모이는 홈디포 상점 근처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진압 장비를 갖추고 방독면을 쓴 경찰들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섬광탄을 동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각각 민주당 소속인 뉴섬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이 시위대를 진압하지 못한다면 연방 정부가 개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까지 나서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주방위군 병력에 더해 미 해병대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LA에서) 폭력이 계속된다면 현역 해병대원들도 동원될 것”이라며 “그들은 높은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엑스를 통해 “외국 깃발을 든 반란군은 이민 집행관을 공격하고 있으며, 미국 정치 지도자의 절반은 국경 단속 집행이 사악하다고 결정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후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일부를 연방 정부 통제 하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방위군은 통상 주지사의 지휘를 받지만 미국 법전 제10권 제12406조에 의하면 ‘미국 정부의 권위에 대한 반란이나 반란의 위험이 있을 경우’ 연방 정부가 주방위군을 배치할 수 있다. 뉴섬 주지사의 요청이 없었다는 점에서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이 없음에도 주방위군을 소집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트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것은 법 집행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구경거리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시위대를 향해 평화롭게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땅에 현역 해병대를 배치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정신 나간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대대적으로 추방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지난달 백악관은 ICE에 하루 최소 30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이민 단속 과정에서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까지 체포·추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시위를 ‘민주당 최대 텃밭’ 캘리포니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충돌로 해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인구 대부분이 히스패닉와 아시안 등 이민자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우세 성향인 캘리포니아주 기반 정치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이날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ICE 집행관을 상대로 한 폭력 사건이 최근 413% 증가했다”면서 “LA 시위와 ICE 집행관 폭력 증가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ICE 집행관을 악당으로 몰아붙이고 악마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윤지 기자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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