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약속대련’ 확인…중동 긴장 다시 수면 아래로(재종합)

입력시간 | 2025.06.24 오전 6:21:36
수정시간 | 2025.06.24 오전 6:21:36
  • 이란, 카타르·이라크 미군기지 보복공격했지만…
  • 트럼프 "조기 경고에 감사..감정을 표출한 것뿐"
  • "이란, 중동 평화 향해 가길..이스라엘도 적극 권유"
  • 이란 외무장관 "이란, 중동 역내 긴장 고조 원치 않아"
  • 중동 국가도 이란 공격에 반발...이란 입지 좁아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의 카타르와 이라크 미군기지를 향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사전에 경고를 받아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의 절제된 공격을 두고 ‘약속대련’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커졌던 중동 긴장감이 빠르게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우리의 핵시설 제거 작전에 대해 매우 약한 대응을 해왔다”며 “예상된 수준이었고,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 14발의 미사일 중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향해 그냥 두었다”며 “미국인 사상자는 전혀 없었고, 피해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란이 조기 경고를 해준 덕분에 생명을 잃거나 다친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이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에 정밀 폭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미국이 적극 개입하면서 주말 사이 중동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증폭됐다.

이란은 이날 보복으로 카타르와 이라크 등 중동 미군 기지들을 향해 1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4기는 전날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핵시설에 투하한 벙커버스터 개수와 같다.

하지만 미국 측의 방어망에 대부분 요격됐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이를 두고 이란의 ‘약속대련’ 성격의 보복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이 경우 이란과 미국이 전면전으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이란의 공격에도 국제유가가 7% 이상 급락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번 대응을 ‘감정을 표출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제 모든 것이 그들의 시스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조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스라엘도 같은 길을 걷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의 지도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장기전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역시 미국에 대한 발언 수위를 낮추고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보복공격 개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페르시아어로 글을 올려 “우리는 누구도 침략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누구의 침략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쓰긴 했지만, 미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의 이란 공격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나약함과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이란은 중동 역내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영토 보전과 국가 주권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 침략행위에 대응한 것”이라며 “미국이 추가 행동을 하면 이란은 다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전했다.

중동 내에서도 이란을 지지하는 국가가 적어지고 있는 점도 확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중동의 걸프 산유국들은 ‘형제국’ 카타르에 대한 공격에 반발하는 성명을 일제히 냈다.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외무부 성명에서 “형제국 카타르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하고 비난한다”며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고 불합리하다”고 규탄했다. 이집트도 역내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지역적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욕증시 3대지수는 장초반 하락 출발하다 일제히 상승 반전 마감했고, 치솟던 국제유가도 이날 무려 7% 급락 마감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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