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다 日 먼저 찾은 李대통령"…일본 언론도 이례적 행보 주목

입력시간 | 2025.08.23 오후 3:19:20
수정시간 | 2025.08.23 오후 3:21:40
  •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
  • "취임 80일 만에 日방문 빠른 편"
  • "'광복절' 있는 8월 방문도 역사상 최초"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언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보다 먼저 일본을 방문한 것이 이례적이라며 주목했다.

취임 80일 만에 이뤄진 조기 방일 행보를 파격적으로 평가했으며, 광복절이 있는 8월이라는 시기의 상징성을 비롯해 실용 외교 기조 등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방문을 위해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양자외교 첫 방문국으로 日 택한 것 최초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보다 먼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이라며 이번 방일의 상징성과 이례성에 주목했다.

닛케이는 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취임 이후 80일 만에 이뤄지는 조기 방문으로, 일본 중시 외교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다자외교를 펼쳤다. 이번이 본격적인 양국 외교의 시작이며, 3박 6일의 일정으로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한국 대통령의 일본 공식 방문은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를 포함해 역대 대통령 10명의 첫 해외 방문 패턴과 비교해보면 이 대통령의 행보는 전례가 없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한국 대통령 중 미국보다 먼저 일본에 온 전례는 없었다”며 “재임 기간 동안 일본에 오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한국 대통령 모두 미국을 방문 뒤에 일본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전후 직후인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방미에 앞서 일본에 잠시 들른 사례가 있었으나, 당시 일본은 점령하에 있어 한국과 외교 관계가 없었고 이는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 면담이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美 관세·방위비 문제, 日과 먼저 대화”

특히 닛케이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 미국과 통상·방위비 분담 문제를 두고 협의하던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과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는 일본과 먼저 논의에 나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도 분석했다.

또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80일 만에 일본에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이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취임 80일 만에 성사시킨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5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라며 “역사 문제로 인해 조율에 시간이 걸리던 한일 정상외교의 관행을 깨는 행보”라고 전했다. 일본과의 관계를 강조한 김대중 전 대통령조차도 224일, 윤석열 전 대통령도 310일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8월 방일 역시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닛케이는 “8월은 광복절과 종전일이 겹치는 시기 특성상 민족주의·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시기”라며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 일정 중 8월에 성사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용 외교, 과거 직시하면서 미래 지향”

닛케이는 이 대통령이 과거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온 진보 세력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실용 외교’를 내세워 조기 대화를 우선시했다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과거를 마주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지혜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측 분위기 변화도 맞물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전사자 추도식에서 13년 만에 ‘전쟁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고, 대통령실이 주목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닛케이는 “양국 정상의 메시지가 조율되며 이번 방일 배경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소현 기자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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