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사흘째 충돌…'5차 중동 전쟁' 치닫나
- 이란 80명·이스라엘 10명 사망…400명 이상 부상
- 이스라엘, 군 기지·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
- 트럼프, 푸틴과 통화해 중동 위기 논의
- 이란 "갈등 이웃국가로 확대 원치 않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중동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 기지뿐 아니라 에너지 시설도 타격했으며, 이란도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두 나라 간 이번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다행히 제5차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이란 국방부 등 타격…이란도 보복 공습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이란에서 최소 80명, 이스라엘에서10명이 사망했다. 또 이란에서 300여명, 이스라엘에서 1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이란의 군·핵시설 공격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이란 국방부 건물과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건물, 지하 지대지·순항 미사일 보관 시설, 공군 기지 등을 선제 타격했다. 이란 최대 가스 정제공장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주요 휘발유 저장고 등 에너지 시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까지 15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 고위 지휘관 20여명과 핵 과학자 9명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의 기습 직후부터 반격에 나섰다. 이란은 이날까지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등을 향해 200여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발사된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부 미사일은 텔아비브와 남부 도시 바트얌에 떨어져 사상자를 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향후 수 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백악관 및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이 며칠 내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작전 일정에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이런 계획을 알고 있으며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CNN에 밝혔다.
‘세 개의 전쟁’ 직면한 트럼프…푸틴과 50분 통화

중동 위기가 격화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0분간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위해 먼저 전화를 걸어와 러시아가 중동 위기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강대국으로, 최근까지 미국-이란 핵협상 중재 의사를 밝혀왔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했다.
중국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파국적 결과를 부를 수 있는 위험한 선례”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정당한 권익과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의 방어 작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규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이란 핵 프로그램이 “역내 전체, 특히 이스라엘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중동 전면전 확전 가능성은 낮아…이란 “갈등 확대 원치 않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격화될 수 있으나,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번 이스라엘의 전면 공격과 2년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란의 전력이 크게 약해져서다.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도 상당 부분 무력화됐다.
아락치 외교장관은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이웃 국가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반격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동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이 전면전에 나설 경우 외교적 고립이 불가피한데다 체제 안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공격을 받을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미군의 공격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이 추가 공격을 억지하기 위해 오히려 핵무기 생산을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핵폭탄용 우라늄 농축을 가속화할 경우 중동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새벽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부 바트얌의 건물이 무너졌다. (사진=AFP)
이스라엘, 이란 국방부 등 타격…이란도 보복 공습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이란에서 최소 80명, 이스라엘에서10명이 사망했다. 또 이란에서 300여명, 이스라엘에서 1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이란의 군·핵시설 공격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이란 국방부 건물과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건물, 지하 지대지·순항 미사일 보관 시설, 공군 기지 등을 선제 타격했다. 이란 최대 가스 정제공장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주요 휘발유 저장고 등 에너지 시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까지 15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 고위 지휘관 20여명과 핵 과학자 9명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의 기습 직후부터 반격에 나섰다. 이란은 이날까지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등을 향해 200여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발사된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부 미사일은 텔아비브와 남부 도시 바트얌에 떨어져 사상자를 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향후 수 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백악관 및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이 며칠 내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작전 일정에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이런 계획을 알고 있으며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CNN에 밝혔다.
‘세 개의 전쟁’ 직면한 트럼프…푸틴과 50분 통화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양국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취소됐다. 이란은 이번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에 미국이 동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란 군 핵심 관계자들은 이날 예정됐던 6차 핵협상 전까지 이스라엘이 전면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안전가옥이 아닌 자택에 머물렀다가 사살당했다.중동 위기가 격화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0분간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위해 먼저 전화를 걸어와 러시아가 중동 위기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강대국으로, 최근까지 미국-이란 핵협상 중재 의사를 밝혀왔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했다.
중국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파국적 결과를 부를 수 있는 위험한 선례”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왕이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정당한 권익과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의 방어 작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규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이란 핵 프로그램이 “역내 전체, 특히 이스라엘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중동 전면전 확전 가능성은 낮아…이란 “갈등 확대 원치 않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격화될 수 있으나,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번 이스라엘의 전면 공격과 2년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란의 전력이 크게 약해져서다.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도 상당 부분 무력화됐다.
아락치 외교장관은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이웃 국가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반격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동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이 전면전에 나설 경우 외교적 고립이 불가피한데다 체제 안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공격을 받을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미군의 공격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이 추가 공격을 억지하기 위해 오히려 핵무기 생산을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핵폭탄용 우라늄 농축을 가속화할 경우 중동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겨레 기자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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