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원화 절상’ 요구 거세질까

입력시간 | 2025.06.08 오후 4:11:50
수정시간 | 2025.06.08 오후 11:17:56
  • 지난해 11월 이어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
  • ‘환율조작국’에는 관세 보복 경고 담겨
  • “한미 환율 협상 과정서 불리…약달러 용인”
  • 관찰대상국 ‘원화 강세’ 요인…환율 하락 무게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의 과정에서 환율 협상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나온 발표인 만큼, 향후 ‘원화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최근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에 더해 국내 신정부 기대감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관찰대상국 지정, 관세 협상 ‘지렛대’ 되나

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공개해 한국을 지난해 11월에 이어 다시 한번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이 중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지정 요건에 부합해 관찰대상국이 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9개국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환율 조작국에는 대통령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관세 권한’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겠다”며, 환율 조작국에 대해 관세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는 없던 내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과 관세를 연계해 교역국들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무역 협상에서 환율 문제도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관찰 대상국에 지정된 것은 향후 미국이 ‘원화 절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환율보고서에 대해 “미국 입장에서는 환율을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재지정된 것이고, 이미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관찰대상국 재지정으로 인해 한미 환율 협상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미국이 원하는 달러 약세를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1350원대로 내려간 환율…‘추가 하락’ 무게

이번 한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이 ‘환율 하락’(원화 강세) 압력을 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미국 관세 정책 의구심으로 달러 가치 하락, 신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 대내외적으로도 원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5일 정규장에서 환율은 1358.4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14일(1355.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2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외국인들이 지난 4~5일 이틀간 2조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커스터디(수탁) 매도로 이어져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환율은 1300원 초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고, 환율보고서를 바탕으로 미국의 실질적인 원화 절상 압박이 가해진다고 하면 1300원도 하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화 절상 수단이 별로 없고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고려해야 해,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이) 원화 강세를 자극할 것으로 본다. 환율 하락 요인이라 큰 우려는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만 포함된 게 아니라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보다는 이번주 미중 관세 협상으로 인한 위안화 변동성이 우리 환율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jyoon@edaily.co.kr

이데일리ON 파트너

  • 김선상[주도신공]

    1등급 대장주 매매로 고수익 창출!!

    방송예정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Best 방송예정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Best 방송예정
  • 서동구

    안정적인 수익을 복리로 관리해 드립니다!

    방송예정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투자의 승부사

    방송예정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방송예정
  • 주태영

    대박 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Best 방송예정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방송예정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방송예정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방송예정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 지지선 매매로 수익 극대화!

    방송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