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일 급등 후 숨고르기…엔비디아 또 4.2%↑[월스트리트in]

입력시간 | 2025.05.15 오전 6:27:20
수정시간 | 2025.05.15 오전 6:27:20
  • 사우디 반도체 수출에…반도체주 연일 강세
  • 기술주 랠리 이어져 테슬라 4.1%↑·알파벳 3.7%↑
  • 달러 약세서 보합으로…“관세 협상서 환율 논의안해”
  • 국제유가 5거래일만에↓..美원유재고 예상보다 늘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인해 급등한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빠진 4만2051.06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오른 5892.5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72% 상승한 1만9146.81에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세였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주식 랠리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고 건강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 반도체 수출에…반도체주 연일 강세

반도체주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성능 칩 1만8000개를 수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4.16%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 역시 이 소식과 함께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4.68%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와 AMD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AI 기업 ‘휴메인’(Humain)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0억달러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를 포함한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전쟁이 잠시 주춤하면서 다시 위험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주 초 중국에 대한 관세를 30%로 낮췄과 중국 역시 10%로 내렸다.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회담 이후 미중 무역 긴장감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중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중 ‘관세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지난달 미국 기업들에 부과한 비관세 보복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달 4일 미국 기업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한 보복 조치의 시행을 14일부터 90일 동안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지난달 9일 미국 군수기업 6곳을 같은 목록에 포함한 것은 별도의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적용을 중단한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지난달 4일과 9일 미국 기업 28곳에 내린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 통제 조치도 이날부터 90일간 중단하고, 수출 신청은 심사를 거쳐 규정에 맞는 경우 허가할 것이라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이번 진전으로 투자자들의 공포와 정책 불확실성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관세율이 어디에 안착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투자자들이 중국과 주말 사이에 타결된 관세 유예 합의를 포함해 긴장이 완화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관세 유예로 인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하의 수혜를 더 크게 입기 때문에 S&P 500의 최근 초과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관세는 여전히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더 큰 틀에서 보면, 미국 주식의 상대적 부진은 관세가 대폭 인하되어야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기술주 랠리 이어져 테슬라 4.1%↑·알파벳 3.7%↑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알파벳이 3.68% 오른 가운데 테슬라도 4.07%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각각 0.85%, 0.51%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28%, 0.53% 하락했다.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카타르항공이 보잉 777X와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포함한 총 960억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0.6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관세 전쟁이 점차 완화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었고 국채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오른 4.542%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2bp 상승한 4.059%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서 보합으로…“관세 협상서 환율 논의안해”

달러는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 현재 보합 상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101.03을 기록 중이다.

최근 대만의 경우 이달 초 통화가치가 198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대만 당국이 자국 통화 절상을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원화와 엔화 가치도 함께 상승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현재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서 환율 문제는 공식 의제로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달러 약세 현상이 완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환율 정책과 관련한 조항을 무역협정에 넣으려는 움직임이 없다”며 “관련 논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전담하고 있으며, 타 고위 당국자에게는 이를 위임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 5거래일만에 하락..美원유재고 예상보다 늘어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3.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4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66.09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내렸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수요둔화 우려가 작용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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