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땅에 안 닿아서” 설난영, 유시민 저격에 보인 반응이

입력시간 | 2025.06.02 오전 8:59:05
수정시간 | 2025.06.02 오전 8:59:05
  • 설난영, 한 유튜버에 “발이 땋에 안 닿아 어지러”
  • 김문수도 유세서 “제 아내 자랑스럽다” 목소리
  • 유시민, 설난영 비하 논란에 “내재적 접근법” 해명
  • 온라인서도 “‘잘못했다’ 한 마디면 될 것을” 비난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씨가 유시민 작가의 비하 발언에 보인 반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설난영 씨가 자신의 비하하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빗대어 대답하는 모습.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설 씨는 지난달 31일 한 유세 형장에서 만난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지지자들에 한 말씀 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인터뷰를) 훅 들어오면 곤란하다. 어지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발이 땅에 닿지 않기 때문에 어지럽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유시민 작가가 지난달 28일 어준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한 말에 대해 맞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도 자신의 아내인 설 씨를 비하한 유 작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31일 강원 홍천군 꽃뫼공원 유세에서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여상 중퇴한 사람”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라며 학벌과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다음 날 경기 구리시 유세에서도 “2년 반 감옥살이 할 때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와 제 아이를 지켜준, 제가 무능해서 우리 집 가장이 돼 살림 꾸린 제 아내가 잘못됐나”라며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제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학력 차별하고 대학을 못 나왔다고 해서 가슴에 못 박는 이런 잘못을 없애려고 대통령 나왔다”며 삼청교육대에 잡혀갈 위기에서 아내가 자신을 숨겨준 일이나 수감된 자신을 대신해 가정을 책임졌던 일을 언급한 뒤 목이 메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대학생 출신 노동자(김 후보)와 ‘찐(진짜) 노동자’(설 씨)가 혼인한 것”이라며 설 씨를 향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도 언급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일제히 유 작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오만한 엘리트주의와 가짜진보적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며 “설난영 여사는 학벌이 아닌, 남편인 김문수 후보의 진지한 삶의 태도와 민중에 대한 헌신을 존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의식, 차별적 평등관, 자신들이 하면 무엇이든 정의라고 여기는 집단”이라며 “그들이 하는 것은 정의이고 남이 하는 것은 불의인가”라며 진보 진영으로 비난을 넓혔다.

유시민 작가. (사진=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캡처)

자신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유 작가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서 진행하는 ‘알릴레오’ 특집에 출연해 “제가 무슨 못 할 말을 한 것으로 비난·비판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비평하는 사람은 잘못 말한 게 있으면 비판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렇게 비난받아야 할 정도로 그렇게 (제가) 중요한 사람인가’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좀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설 여사의 발언 이유가) 이해가 된다고, 제가 이해하는 바를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보통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는 선거운동을 돕는데, 합목적적이고 이성적인 언행으로 남편의 선거 승률을 높인다. 그런데 설난영씨가 하는 행동은 남편의 표를 깎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노동자가 소위 명문대학 나온 남자와 혼인을 하면 신분이 상승한다는 말을 한 게 아니고, 설씨가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 본다”며 “설 씨가 왜 그러한 언행을 하는지 제가 이해하는 바를 설명한 거지 무슨 계급주의, 여성 비하, 노동 비하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자가 집에서 야당 역할을 해야 한다. ‘여보 그렇게 하면 안 돼요’라며 남편에 대해 비판적 거리감을 가져야 그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데 우러러보는 관계라면 그런 조언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께 출연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유 작가 어법 중 특이한 게 그 사람 입장이 돼서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유 작가는 “내재적 접근법”이라고 언급했다.

유 작가의 해명에 온라인상에서도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마디면 끝날 일을 복잡하고 포장하려다 더 큰 수렁에 빠졌다”, “지식인의 자의식이 이렇게 무섭다” 등의 비난이 나오고 있다.

직장을 인증해야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 직장인 A씨는 “‘내재적 접근법’ 등 어려운 용어를 남발해 타인 심리 추측을 마치 학문적 분석인 것처럼 포장한 것은 지적 허영심의 전형적 사례”라며 “진심 어린 사과보다 ‘어떻게 빠져나갈까’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뢰도를 급락시키고 자기편 잘못에 관대한 진보진영 내 이중잣대를 연상케 한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도 “‘내재적 접근법’은 설 씨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야기 한 거라는 것인데 남의 생각을 본인 잣대로 추측한 게 자기 생각이지 남의 생각인가”하며 “‘잘못했다’ 한 마디를 못 하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도 유 작가의 ‘내재적 접근법’ 발언에 “유시민 씨가 한 것은 사과는커녕 다시 한번 설난영 여사와 수많은 고졸 학력자, 여성 노동자들을 비웃고 헐뜯고 조롱한 것이 본질”이라며 “설난영 여사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수많은 여성 노동자, 가정의 가치에 헌신하는 대한민국의 아내와 누나, 어머니에게 속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소영 기자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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