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임시 이사에 '마라라고 합의' 스티븐 미란 지명(상보)

입력시간 | 2025.08.08 오전 4:59:38
수정시간 | 2025.08.08 오전 4:59:38
  • 쿠글러 후임…내년 1월31일까지 이사직 수행
  • 동맹국에 초장기 국채 보유 요구..달러약세 유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직에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연준 이사회에 새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스티븐 미란 박사를 지명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그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이사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연준 이사직의 영구 후임자를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미란은 1기 행정부에서도 탁월한 공직 수행을 했고, 2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나와 함께해왔다. 경제 분야에서 그의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훌륭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경제책사로 불리는 미란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마라라고 합의(Mar-a-Lago Accord)’의 설계자로도 주목받는다. 이 합의는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글로벌 환율 안정을 도모하는 대신, 미국이 발행한 장기·초장기 국채(최대 100년물 또는 영구채)를 외국 중앙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보유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만기 상환 부담을 줄이고, 달러 유동성이 조절됨으로써 달러 약세를 유도한다.

특히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조절, 안보 협력과 경제 정책 연계를 골자로 하며, 달러 약세 유도와 미국 내 제조업 회복을 겨냥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미란이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지난주 사임을 예고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공석을 대신해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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