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올무다’ 매출 10조 돌파…면세 ‘빅4’도 제쳤다

입력시간 | 2025.04.27 오후 1:10:47
수정시간 | 2025.04.27 오후 10:31:16
  • 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 작년 매출 10조
  • ‘전통의 강자’ 면세 빅4는 9.5조원에 그쳐
  • ‘개별·로드샵’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
  • ‘트렌드·가성비·접근성’ 올무다로 향한 외국인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국내 유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붕괴 수준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올무다) 3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잡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올무다의 총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면세업계를 넘어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올무다 매출 신장률 20%, 영업익도 총 1조 돌파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의 연간 매출 총합은 10조 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조 3218억원)대비 20.2% 증가한 규모다. 올무다의 연매출 총합이 1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사 모두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4조 4935억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다이소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3조 9689억원, 무신사는 25.1% 늘어난 1조 2427억원을 기록했다. CJ올리브영은 처음으로 4조원을, 무신사는 1조원을 돌파하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CJ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각각 5993억원, 3712억원, 1028억원 등으로 총 1조원을 넘어섰다.

올무다의 이 같은 고성장은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증가가 한몫을 하고 있다. 올무다를 찾는 국내 수요도 늘긴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한 수요 급증이 전반적인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 여행객은 단체 패키지 관광 중심이었지만 2023년을 전후해 소규모 개별 여행을 하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개별 여행객들의 경우 대형 유통채널인 면세점 등을 찾기 보다 길거리매장(로드샵)을 찾는 수요가 많은데 이런 변화가 올무다 매출 성장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한 해에만 189개 국적의 외국인 고객들이 CJ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방문한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62개였고, 총 결제건수는 94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출신 국가도 100개국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J올리브영

전통의 면세는 적자인데…올무다 영향력 더 커질 듯

이처럼 올무다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과거 ‘외국인 쇼핑 명소’로 꼽혔던 면세점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불과 2~3년만에 빠르게 변화한데다,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수수료 및 고환율 부담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빅4’인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의 매출 합산은 총 9조 5280억원에 그쳤다. 이는 총 10조원의 매출을 올린 올무다 3사보다 못한 수준이다. 올무다가 63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의 면세사업자들을 매출로 앞지른 셈이다. 특히 면세업계는 지난해 모두 영업적자까지 내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올무다와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가장 만족한 여행지’ 중 하나로 ‘성수동’(2.4%)을 꼽았는데 응답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2배나 올랐다. 성수동은 국내에서도 유행에 민감한 지역으로, 무신사와 CJ올리브영 등이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나이가 어려지고, 여행 형태도 변화하고 있어 국내 면세산업의 영향력 감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대신 K뷰티 대표 플랫폼 CJ올리브영, K패션 플랫폼 무신사, 버라이어티 매장 다이소는 각 플랫폼별 콘셉트가 분명한데다 트렌드, 가성비, 접근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무신사

김정유 기자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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