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딥시크, 中 첨단기술 열기는 더 뜨거워진다

입력시간 | 2025.02.06 오전 7:17:37
수정시간 | 2025.02.06 오전 7:20:49
  • 딥시크, 챗GPT 수준 AI 모델 개발…전세계적 관심
  • 항저우 본사 철저히 가려져, 량원펑 흔적 찾지 못해
  • 공학 명문 저장대 높은 관심, 재학생들은 “창업하자”
[항저우=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 춘제(음력 설)가 지나고 첫 평일인 5일 오전, 저장성 항저우시 궁서구에 있는 한 대형 오피스빌딩 앞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난달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공지능(AI) 개발업체 딥시크(DeepSeek)가 입주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항저우의 첨단 기술 산업 관계자를 통해 이곳 12층에 딥시크가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확인할 만한 회사 로고는 찾지 못했다.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는 건물 관리인에게 물었지만 “회사의 입주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서구의 한 오피스빌딩, 이곳에 인공지능 개발 기업 딥시크가 입주해있지만 기업 로고 등 어느 표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출근 시간인 오전 8시가 지나고 내외신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 등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자 결국 회사측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딥시크 방문 목적과 인적 사항을 적어 내면 만남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그는 전했다. 1층 옆 마련된 대기실에는 ‘딥시크 방문객 응대 공간’이라는 팻말도 갈았다.

대기실에서 2시간 이상 기다렸으나 결국 회사측의 최종 입장은 ‘방문 불가’였다. 한순간의 세계적인 천재 개발자로 이름을 올린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평의 모습도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

“보통 출근할 때 정문 왼쪽을 통해 들어온다”고 한 관리인이 귀띔했지만 로비나 주차장 어디서도 량원펑을 볼 수는 없었다. 챗GPT 못지않은 성능의 AI 모델 개발로 스타덤에 오른 량원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안 체계도 강화된 느낌을 받았다.

몇 년 전 랑원평과 인터뷰 경험이 있었다는 항저우 지역 신문 기자는 “그때만 해도 딥시크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는데 최근 항저우는 물론 중국에서 관심이 급증했다”며 “이제라도 다시 관계를 쌓기 위해 계속 딥시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량원펑의 인기는 그의 모교이자 중국 내 최고 공업 분야 명문대 중 하나인 저장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연휴 마지막날 4일 찾은 저장대 캠퍼스에는 “이곳이 량원펑이 졸업한 대학교”라며 곳곳을 누비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중·고등학생들이 가득했다.

량원펑의 후배 학생들의 자부심도 컸다. 저장대 인문대를 다니는 유학생 이모씨는 “공대를 다니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내가 저장대를 다니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캠퍼스에서 만난 중국인 공대생 천모씨는 “강력한 동문 인맥과 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지원 인프라가 탄탄하다”며 “졸업 후 기술기업에 가서 경험을 쌓은 후 바로 창업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등 서방 견제에 맞서 자기 노력으로 자립하겠다는 ‘기술 굴기’를 내세우며 첨단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 정책을 펼쳤다. 이미 제조업에서 중국의 경쟁력을 당해낼 수 없는 상황에서 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항저우에서 만난 위빈 저장공대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은 “AI 같은 기업들이 반드시 성공할 수는 없다. 여러 기업 중 한두 곳만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도 “혁신은 매우 중요하다. 실수를 용인하고 실패를 허용하다 보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 원장은 기술 경쟁력이 높은 한국 역시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채비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은 삼성전자(005930) 같은 대기업도 있지만 기업에 대한 규칙과 규제가 너무 많다”며 “첨단 산업을 키우면서 전통 산업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명철 기자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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