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경제 상황 등 고령자에 맞춰 다양한 주거 제공해야"[ESF2025]
- (18)나카자와 도시카쓰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
- 日 고령자 비중 역대 최고…고령자 시설 증가세
- “이웃과 공존 위해 세대 아우른 교류 필요”
- “장기간 거주 체계 마련…유연한 주거 제공해야”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고령자가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주거 선택지를 제공하고 사회 전체가 함께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나카자와 도시카쓰 일본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고령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료노인홈은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들이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24시간 생활하는 일종의 요양시설이다. 전국유료노인홈협회는 1982년 설립해 입주자의 보호와 유료노인홈 발전을 목적으로 활동해왔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오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초고령사회에 고려해야 할 주거 시설과 서비스에 대해 발표한다.

일본의 경우 2007년 고령화율 21%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3624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를 겪은 만큼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생활 시설 역시 체계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구 고령화와 요양 수요 증가,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일본에서는 유료노인홈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23년 10월 1일 기준 일본 내 유료노인홈 수는 1만7833개 소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중 유료노인홈협회에서는 3000여 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일본에서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자가 고립되지 않고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일본의) 고령자 주택에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계, 생활 모니터링 서비스, 의료·요양 연계 등 고령자의 자립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이를 통해 고령자가 익숙한 지역에서 안전하고 존엄을 유지하며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유료노인홈에 대한 정의가 법적으로 규정돼 있다. 입주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간병형’, ‘주택형’, ‘건강형’ 등으로 시설 유형이 나뉘어 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체계적인 유료노인홈 제도로 이용자가 자신의 수요에 맞는 시설을 선택할 수 있고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과 보조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자 생활 방식 따라 다양한 주거 형태 제공해야”
그는 고령자에게 바람직한 주거 형태는 획일화된 것이 아니라 건강 상태나 경제적 상황, 가족의 지원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고령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주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자택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 고령자의 경우 자택을 배리어프리 형태로 리모델링하고 필요 시 지역 재택요양 서비스를 활용해 익숙한 자택에서 안심하고 계속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간병이 필요할 때까지 자택에서 거주하다가 요양형 홈으로 입주해 적절한 보살핌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고령자가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세대를 아울러 이웃들과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고령자 시설에서 지역 행사에 참여하거나 이웃들을 초대해 자연스러운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활동에 공동 참여해 젊은 세대와의 교류 기회를 만드는 등 일상적 접점 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협회는 이 같은 가치관 아래 2001년부터 ‘실버 센류’(일본의 짧은 정형시) 공모전을 개최해 고령자가 유머로 노년을 표현함으로써 사회와 교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한국을 비롯해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주거 제도 발전을 위해 법적 정의와 체계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령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주거를 선택할 수 있게 제도를 잘 마련해야 한다”며 “의료·요양과의 연계를 강화해 안심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는 유연한 주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의 지원과 민간의 창의성을 균형 있게 조합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국에서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도 정비로 다양성과 선택이 보장된 복지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일본 주오대 법률학과 학사 △스미모토 임업 대형 건축·종합 개발 부문 책임자 △지방공공단체 민간투자개발사업(PFI) 컨소시엄 대표 △스미모토 임업 임원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현)
나카자와 도시카쓰 일본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고령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료노인홈은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들이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24시간 생활하는 일종의 요양시설이다. 전국유료노인홈협회는 1982년 설립해 입주자의 보호와 유료노인홈 발전을 목적으로 활동해왔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오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초고령사회에 고려해야 할 주거 시설과 서비스에 대해 발표한다.

나카자와 도시카쓰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사진=전국유료노인홈협회)
초고령화 먼저 겪은 日…유료노인홈 증가세일본의 경우 2007년 고령화율 21%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3624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를 겪은 만큼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생활 시설 역시 체계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구 고령화와 요양 수요 증가,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일본에서는 유료노인홈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23년 10월 1일 기준 일본 내 유료노인홈 수는 1만7833개 소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중 유료노인홈협회에서는 3000여 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일본에서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자가 고립되지 않고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일본의) 고령자 주택에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계, 생활 모니터링 서비스, 의료·요양 연계 등 고령자의 자립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이를 통해 고령자가 익숙한 지역에서 안전하고 존엄을 유지하며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유료노인홈에 대한 정의가 법적으로 규정돼 있다. 입주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간병형’, ‘주택형’, ‘건강형’ 등으로 시설 유형이 나뉘어 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체계적인 유료노인홈 제도로 이용자가 자신의 수요에 맞는 시설을 선택할 수 있고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과 보조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자 생활 방식 따라 다양한 주거 형태 제공해야”
그는 고령자에게 바람직한 주거 형태는 획일화된 것이 아니라 건강 상태나 경제적 상황, 가족의 지원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고령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주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자택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 고령자의 경우 자택을 배리어프리 형태로 리모델링하고 필요 시 지역 재택요양 서비스를 활용해 익숙한 자택에서 안심하고 계속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간병이 필요할 때까지 자택에서 거주하다가 요양형 홈으로 입주해 적절한 보살핌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고령자가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세대를 아울러 이웃들과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고령자 시설에서 지역 행사에 참여하거나 이웃들을 초대해 자연스러운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활동에 공동 참여해 젊은 세대와의 교류 기회를 만드는 등 일상적 접점 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협회는 이 같은 가치관 아래 2001년부터 ‘실버 센류’(일본의 짧은 정형시) 공모전을 개최해 고령자가 유머로 노년을 표현함으로써 사회와 교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한국을 비롯해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주거 제도 발전을 위해 법적 정의와 체계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령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주거를 선택할 수 있게 제도를 잘 마련해야 한다”며 “의료·요양과의 연계를 강화해 안심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결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는 유연한 주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의 지원과 민간의 창의성을 균형 있게 조합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며 “한국에서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도 정비로 다양성과 선택이 보장된 복지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카자와 이사장은…
△일본 주오대 법률학과 학사 △스미모토 임업 대형 건축·종합 개발 부문 책임자 △지방공공단체 민간투자개발사업(PFI) 컨소시엄 대표 △스미모토 임업 임원 △전국유료노인홈협회 이사장(현)
공지유 기자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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