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옥중정치' 효과?…몸집 더 크는 혁신당
- 수감중에도 존재감 표출하며 혁신당 지원사격
- '구심점' 부재 사태에도 당원 늘고 당세 굳건
- 사면, 정계복귀 포석…메시지 계속 내놓을 듯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의원들과 포옹하고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일 조국혁신당은 SNS를 통해 조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구치소에서 보낸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윤석열 탄핵과 일당 처벌은 정파적 문제가 아니다, 내란수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동안 국격은 떨어지고 민생은 바닥을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조속한 탄핵을 촉구했다.조 전 대표는 이어 “‘윤석열 탄핵은 민주당 이재명에게 좋은 일 해주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민주회복의 교란자”라며 “윤석열 일당의 조속한 제거는 어떤 정치적 이익보다 우위에 서는 과제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또 최근 대리인을 통해 윤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동시에 견제하는 헌법소원심판 2건을 청구했다. 첫 번째 청구 건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방부 장관 등에게 자신을 체포·구금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위헌인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이다.
두 번째 청구 건은 최 대행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을 거부해 첫 번째 청구 건에 대해 9명의 재판관에게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면, 이것이 위헌인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다. 사실상 최 대행에게 헌법재판관 3인 임명을 압박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첫 번째 ‘옥중서신’도 윤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감 사흘 만에 작성한 이 서신은 “윤석열을 위시한 내란 군사 반란 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하려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결의를 호소했다.
아울러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뒤 조 전 대표의 두 번째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최 전 의원은 “바깥소식을 들으며 많이 답답하지만, 이내 잘 적응했다고 한다”며 조 전 대표의 상황을 전한 뒤 “우린 곧 만날 것이다, 야수들을 모두 철창에 가두고 그가 나올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혁신당의 ‘간판’ ‘구심점’인 조 전 대표가 수감되면 당원이 급속도로 이탈하고 당세도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듯 조 전 대표는 유죄판결 직후 더욱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며 혁신당에 대한 지지를 신신당부했다.
조 전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효과가 있어 보인다. 혁신당에 따르면 조 전 대표 수감 이후 일주일간 혁신당에는 약 3500명의 당원이 새로 유입됐다. 당원이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아울러 혁신당이 신년을 기념해 내놓은 기념품 2000세트는 공개 하루 만에 완판되며 당세 약화 우려를 거듭 불식시켰다. 조 전 대표가 후임자로 밀어준 김선민 당대표 대행은 안정적인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조 전 대표가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 교체가 이뤄져 이르면 올해 중순 사면·복권 논의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중진인 박지원 의원 역시 “정치 환경이 2년형을 살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 전 대표 ‘사면론’을 띄웠다.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특별 사면·복권을 받으면 피선거권도 회복돼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이를 위해 옥중에서 거듭 메시지를 내놓으며 혁신당과 야권을 ‘지원사격’하고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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