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 요청' 文, 이번엔 조국 책 추천

입력시간 | 2025.08.10 오후 2:06:06
수정시간 | 2025.08.10 오후 2:06:06
  • 옥중편지 등 엮은 ‘조국의 공부’ 출간
  • 평산책방서 "독방 갇힌 어려움에도 책 써서 고맙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신간을 추천했다.

(사진=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인스타그램 영상 갈무리)

9일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전 대통령의 책 추천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출간된 조 전 대표의 책 ‘조국의 공부’를 추천했다.

‘조국의 공부’는 지난해 12월 교도소에 수감된 조 전 대표가 옥중에서 쓴 편지 등을 엮은 책으로 문학평론가 정여울과의 대담을 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전 대표가 독거방에 갇혀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온 책이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노력의 결과”라며 “(조 전 대표가) 처해 있는 상황은 너무 안타깝지만, 그가 그렇게 시간을 (책을 쓰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게 참 고맙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국의 공부’가 우리 모두의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더 살 만한, 사람 사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많이들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진 2023년 4월부터 경남 양산시에서 ‘평산책방’을 운영하며 종종 시민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이날 영상에서도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이 적힌 앞치마를 입고 책을 소개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이번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의 비공개 만남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돼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최종 사면·복권 대상 명단은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조 전 대표의 사면 여부는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면심사위의 사면대상자 명단을 보고 받았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사면 관련 및 보고 여부에 대해 특별한 얘기를 들은 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요일(12일) 국무회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사면 대상자 명단이 나올 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김혜선 기자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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