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문송합니다’ 금지”…“‘노벨상’ 한강, 국문과 최고의 아웃풋”
-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쾌거
- 열광한 시민들 “나라의 큰 경사…국뽕 차오른다”
- 연세대 국문과 졸업 이력도 주목
- “문과 무시 마라” “이게 문학의 힘” 재치있는 반응도
- 교보문고·예스24 주문 폭주로 한때 사이트 마비

소설가 한강. 사진=뉴시스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라온 누리꾼 반응. 사진=엑스 캡처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온라인 상에는 시민들의 열광적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개설된 ‘2024 노벨문학상’ 네이버 오픈톡에는 약 5만8000여명의 누리꾼이 방문했다. 노벨문학상 발표를 실시간으로 전하던 출판사 ‘민음사’의 유튜브 라이브에는 수천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모였다.
엑스(X·구 트위터)에서도 실시간 반응이 쏟아졌다. 실시간 트렌드 1위부터 5위까지 ‘노벨문학상’, ‘채식주의자’, ‘소설가 한강’ 등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관련 키워드로 뒤덮였다.
한강 수상이 발표되자 누리꾼들은 “라이브 보다가 울었다” “한국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여기저기서 환호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드디어 원서로 읽게 됐다” “라면 끓이다 소식 듣고 바로 물 부어 한강으로 만들어 먹었다” “살아있는 전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한강. 사진=뉴시스
한강의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한강은 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잡지사 ‘샘터’에서 근무하다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후 이듬해에 소설가로 등단했다.이와 관련 SNS에는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금지” “국문과 나오면 무엇을 하는가? <노벨문학상>을 타는 것이다…!” “이게 문학의 힘, 문과를 무시하지 마라” “국문과 최고의 아웃풋” “문과는 승리한다” 등의 재치 있는 글들도 올라왔다.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의미로, 인문계 학생들이 취업난을 자조하는 표현이다.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등을 낸 출판사 ‘창비’는 SNS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를 감동하게 한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축하했다. ‘희랍어 시간’과 ‘흰’ 등의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노벨상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그룹 BTS와 영화 평론가 이동진도 수상을 축하했다. BTS 멤버 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강의 수상소식을 전하며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흑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RM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는 표정과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블로그에 한강의 소설들이 꽂혀있는 서재 사진을 올리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한강 작가님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오랜 세월 애독해온 독자로서 막연하게 생각해오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기쁜 소식을 듣게 될 줄 정말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작가여서도 그렇겠지만 한강 작가님이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그저 기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10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대형 서점 사이트는 이날 주문 폭주로 온라인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사이트에 잘 접속되지 않고,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예스24 사이트도 작동이 원활하지 않고 버벅거려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저녁에 전해진 수상 소식에 서점으로 가지 못한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한강 작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희랍어 시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등 한강 작품으로 채워졌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탄 건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에서 여성 작가로는 최초 수상자다. 아시아에서 문학상 작가를 배출한 국가는 인도(1명), 일본(2명), 중국(1명)으로 한강은 5번째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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