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사실무근’…살 사람 없는 홈플러스 매각전

입력시간 | 2025.08.23 오전 9:30:00
수정시간 | 2025.08.23 오전 9:30:00
  • [위클리M&A]
  • CJ·이마트·롯데·쿠팡·네이버·테무·징둥닷컴
  • 인수 후보 소문만 무성…매각 난이도 높아
  • 고용 승계·외국자본 규제 등 이해관계 복잡
  • 9월 우협 선정 목표에도 진행 지지부진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후보군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내외 이커머스 및 플랫폼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고용 승계와 외국자본 규제 등 최종 인수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매각 측은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목표지만,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돈없는 유통 대기업…경험 적은 네이버·쿠팡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매각 안내서)를 배포했다. 오는 9월까지 우협을 선정하고 11월까지 관계인 집회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치겠다는 목표다.

홈플러스 매각이 본격화된 후 다양한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무근이라며 인수설을 부인했다. CJ그룹의 경우 매각 측이 보낸 티저레터를 수령한 뒤 F&B 계열사인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이 주축이 돼 예비 실사도 진행했다는 구체적인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CJ그룹 측은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일축했다.

이마트, 롯데 등 유통 대기업과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플랫폼, 중국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징둥(JD)닷컴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전통 대기업은 마트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홈플러스 인수 실익이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지만, 이마트와 롯데 모두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인수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네이버와 쿠팡은 자금 여력이 풍부한데다 이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만큼 인수 시너지가 기대된다. 다만 오프라인 유통업 운영 경험이 전무하고, 강성 노조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의 경우 한국 시장 진출 수요는 높지만, 외국자본 규제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투입자금 1조원…‘저가 인수’ 가능해져

홈플러스가 진행 중인 ‘인가 전 M&A’는 일반 M&A에 비해 지배구조 변경이 용이하고 구조조정도 수월하다. 특히 기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 전량을 포기하면서 기존 지분 매입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홈플러스의 총 자산은 6조8000억원, 청산 가치는 3조7000억원 수준이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4조8000억원 규모 부동산을 담보로 LTV를 일으킬 경우 인수 측의 실투입자금은 1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15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하면서 연간 임차료, 영업손실 개선 등 수익성 개선도 함께 이뤄지는 중이다.

법무법인 지평의 권순철 변호사는 “인가 전 M&A는 회생절차 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진행되는 만큼 매각 절차가 간이하고 신속하게 이뤄진다”며 “관계인 집회 이전에 적합한 잠재적 인수인을 확보해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 것이 회생계획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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