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깎아드릴게요"…'마용성' 집주인들 '날벼락'

입력시간 | 2025.07.11 오전 5:00:00
수정시간 | 2025.07.11 오전 9:46:55
  • 대출규제 ‘마용성’엔 먹혔다…거래 절반은 가격 낮춰 매매
  • 50건 중 27건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
  • 마포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 84㎡ 1억
  • 성동 옥수파크힐스 59㎡ 1.7억 급락
  •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은 강세 여전
  • 20건 중 하락거래 건수 5건에 그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27 부동산 대출 규제로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준상급지의 신고가 행진이 주춤해졌다. 대출 규제 이후 마용성 지역에서 거래된 매매들은 절반 이상이 직전 거래보다 하락했다. 반면 대출로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강남3구는 여전히 거래 신고의 절반 이상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아파트 매물 시세표가 붙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마용성 신고가 행진 뚝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시작됐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마용성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50건으로 규제가 시작되기 전 일주일(6월 23일~27일)간 166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대출 규제 충격으로 거래가 주춤해진 것은 강남3구도 마찬가지다. 대출 규제 전 일주일간 강남3구에선 128건이 신고됐으나 규제 이후 20건으로 급감했다. 거래 후 실거래가 신고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거래 건수는 달라질 수 있다.

강남3구와 마용성은 아파트 거래 가격에선 차별화됐다. 마용성의 경우 대출 규제 이후 매매가 체결된 50건 중 절반 이상(54%)인 27건이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했다. 14건(28%)만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는 12건 중 3건만, 용산구는 25건 중 6건만 신고가를 경신해 전체 거래의 4분의 1만 신고가를 찍었다. 반면 성동구는 31건 중 5건이 직전 거래보다 하락 거래됐다.

마포구 창전동 마포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 84㎡ 규모는 지난달 27일 17억원으로 신고가를 찍고 이달 3일 15억 9800만원 하락 거래됐다. 일주일 새 1억원 가량 하락했다. 성동구 옥수파크힐스 59㎡는 지난달 24일 22억 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으나 이달 5일 21억원에 거래돼 대출 규제 전후로 1억 7000만원이나 급락했다.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일주일(6월 23~27일) 동안 마용성 지역에선 166건이 거래됐는데 이중 60건(36.1%)이 신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신고가 행진이 주춤해진 것이다.

반면 강남3구는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대출 규제 시행 이후 강남3구는 20건 거래 중 13건(65%)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보다 하락 거래된 건수는 5건(25%)으로 집계됐다. 대출 규제 전 일주일간 강남3구는 128건 중 60건(46.9%)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미 강남권은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였고 자본력이 있는 구매자가 진입하는 반면 한강변은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나 대출 수요가 많아 대출 규제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규제로 포모(FOMO·공포심에 매수) 수요나 불장 진정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 수석위원은 “마용성은 거주 목적의 고소득 맞벌이 부부가 영끌해서 들어오는 지역이라 대출 규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달 6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의 모습

12억대 이하 밀집한 동대문구 등으로 풍선효과

대출 규제로 강남3구, 마용성은 매매 문의가 줄어든 반면 동대문구 등으론 매매 문의가 늘어나며 풍선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 소장은 “강남3구, 마용성은 문의가 많이 없고 문의가 있더라도 매도 호가는 여전히 안 떨어지고 매수 호가는 낮아 호가 차이가 커졌다”면서도 “12억원대 이하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동대문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으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6월 다섯 째주(6월 24~30일)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새 0.18% 올라 전주(0.07%)보다 상승률이 급등했다. 서대문구와 노원구는 각각 0.16%, 0.12%에서 0.22%, 0.17%로 상승폭이 커졌다. 성북구는 0.16%에서 0.15%로 소폭 하락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김효선 수석위원은 “은행권 대출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강서구, 성북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부로만 제한적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6.27 대출 규제로 단기적으론 거래가 위축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 소장은 “2019년 12.16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이 금지됐는데 6개월 정도 집값이 안정되다가 올라왔다”며 “근데 현재는 그때보다 상승 요인이 많다. 돈을 풀어 내수 경기를 부양시킬 것이고 공급은 절벽 상태인 데다 전·월세가 많이 오르고 있어 3개월 후에는 다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정희 기자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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