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빅테크 실적에 흔들린 뉴욕증시…S&P500 0.5%↑[월스트리트in]

입력시간 | 2025.01.31 오전 7:00:30
수정시간 | 2025.01.31 오전 9:19:05
  • 테슬라 2.8%·메타 1.6%↑…MS는 6.2%↓
  • 캐나다·멕시코 예정대로 관세부과…상승폭 축소
  • 美성장둔화 우려에 국채금리↓…관세에 달러↑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하루였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메타·테슬라의 장밋빛 전망에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예정대로 다음달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인 채 채 거래를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상승한 6071.1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5% 오른 1만9681.75를 기록했다.

실적·전망 따라 흔들린 빅테크 주가…트럼프 관세 주시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일단 장 시작전 예상보다 약했던 GDP성장률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매수세에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3.1%) 보다 둔화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전망치(2.5%) 보다도 낮았다. 지난해 전체 연간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미 성장이 둔화되면 주식 상승세도 제한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빅테크 실적을 분석하며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 메타 주가는 1.55% 상승 마감했다. 전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저커버그는 올해 AI비서인 메타 AI의 사용자가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곧 출시될 대규모언어모델(LLM)링 라마4가 업계 리더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2.76% 상승했다. 실적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257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73센트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72억6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76센트를 하회했다. 다만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저가 전기차 생산을 예정대로 하고,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발언 등이 저조한 실적을 뒤덮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6월에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와 관련해 연말까지 여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말까지 미국의 “여러 도시”와 내년에는 북미의 “아마도 모든 곳”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6.18%나 급락했다. MS의 클라우드서비스 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부문의 매출은 25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258억3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애저 성장률은 31%로, 전분기(33%)에서 소폭 내려왔다.

딥시크 출현 여파에 엔비디아의 주가도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며 0.77% 오른 채 마감했다.

딥시크의 출현이 미 빅테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도를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정대로 다음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막판 증시는 상승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고문인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어떤 관세 정책이 시행될지, 어떤 재정 정책이 시행될지 이해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지속 가능한 궤도를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30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 추이

美성장둔화 우려에 국채금리 하락…관세에 달러 강세

국채금리도 이날 재료에 따라 크게 흔들렸지만, 대체로 미국 경제 둔화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2%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 떨어진 4.21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나오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108.16을 기록 중이다. 캐나다달러환율은 0.5%, 멕시코페소 환율은 1% 가량 급등 중이다.

캐나다·멕시코 원유에도 관세?…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62달러 대비 0.11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72.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29달러(0.38%) 오른 76.87달러에 마무리됐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상승폭이 제한된 것은 이미 원유시장은 트럼프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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