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엄마를 안고 있어”…치매母 성폭행한 남성, 친구 아빠였다

입력시간 | 2025.07.05 오후 1:50:03
수정시간 | 2025.07.05 오후 1:50:03
  •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방송 내용
  • 치매 노인에 성범죄 저지른 마을 주민
  • 딸들이 홈캠서 발견…3시간 만에 체포
  • “20년 된 내연관계였다” 혐의 부인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여성이 마을 주민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제보자 A씨가 지난 5월 어버이날에 겪은 끔찍한 사건 내용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당시 A씨는 5월 연휴를 맞아 노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다만 어버이날 당일은 평일이었기에 만나지 못했는데, 당시 친언니는 A씨와 전화를 하던 중 “누가 엄마를 끌어안고 있다”고 다급하게 알렸다.

놀란 A씨는 모친의 방에 설치한 홈캠을 확인했고, 영상에는 갑자기 남성 B씨가 모친 옆에 눕더니 몸을 쓰다듬는 등의 행동이 찍혀있었다. 이에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성은 그 사이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갔다고 한다.

이후 B씨는 3시간 만에 긴급체포됐다. B씨의 정체는 같은 마을에 살던 70대 이웃 주민으로, A씨 친구의 아버지이자 과거 마을 이장을 역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치매에 걸린 모친을 돌보는 A씨 가족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한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경찰은 B씨를 주거침입과 준 유사강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B씨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쪽 변호사는 ‘20년 된 내연관계다’, ‘치매환자가 아니다’, ‘합의된 거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치매를 이용해서 엄마를 더럽혔다. 엄마에 대한 모든 걸 훼손시키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B씨는 보석상태로 풀려났다고 한다. B씨 측은 지난 첫 공판 때 “몸이 좋지 않다”며 보석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경찰과 검찰 조사 진술도 불일치하고 있다”며 기각을 요청했다. 현재 B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B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권혜미 기자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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