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환율 변동성에 부담 없을 2월 금리인하…그 이후에는?
- 한·미 10년물 스프레드,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
- 원·달러 환율, 1470원서 1430원대까지 빠져
- "환율 최근 고점 대비 안정세, 금리인하 요건"
- 한국 2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스프레드 확대 우려도
이에 줄어든 환율 변동성은 2월 기준금리 인하의 요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2월 금리인하 이후 여전한 양국 경기의 온도차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로 재차 스프레드가 확대,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푸른선이 원·달러 환율이고 주황선이 스프레드. 각각의 단위는 원과 bp(자료=엠피닥터)
“환율 최근 고점 대비 안정세, 금리인하 요건”한·미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래 처음으로 150bp(1bp=0.01%포인트)대로 들어섰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한·미 국고채 10년물 금리차는 157.4bp로 연중 고점 195.1bp서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이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국고채 10년물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차이를 좁혔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은 올 초 4.792% 고점에서 4.43%까지 하락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고점 2.879%서 2.856%까지 소폭 하락했다.
동시에 원·달러 환율은 올해 연중 고점인 1470.8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에서 1434.3원까지 36원가량 빠졌다. 통상 만기 10년물 금리는 통화정책 외에도 주요국의 경기 전망까지 반영되는 만큼 환율과의 상관관계가 높다. 원·달러 환율이 양국 통화의 상대가치라는 점에서 양국의 시장 금리차가 좁혀지는 모습은 최근 환율의 하락 압력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는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서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 1월 금통위 이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의 변동성을 금리 인하의 부담 요소로 언급한 바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만큼 이번 인하에선 다소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환율이 최근 고점 대비 안정세를 보이는 점은 금리인하의 요건이 되지만 여전히 수준이 높다는 점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변동성 요소”라며 “다음 금리인하 시점은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을 고려할 때 5월 금통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연준 정책이 관건
다만 2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서부턴 재차 한·미 10년물 스프레드가 디커플링으로 벌어질 공산이 크다. 미국의 경기는 견조하나 한국 경기 흐름 자체는 불투명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여전히 둔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지출 축소와 함께 10년물 금리 수준을 관리하려는 미국과 달리 정부 지출 확대 및 일정 부분 통화가치 절상 요구를 받는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와 반대방향으로 미국과의 금리 디커플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미국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 자산 만기 비중 변화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연준은 보유한 미국채 중에서 10~20년물의 비중이 가장 높은데 해당 비중을 타연물과 평준화시키기 위해선 비중 축소가 불가피, 10년물의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은 양적긴축(QT) 종료 이후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만기 구성 변경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만기가 10~20년 남은 채권의 비중은 42.5%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도 자산 장기물의 비중을 줄일 경우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급격하게 변경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실행이 된다면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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