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웰 AI데이터센터 생산…엔비디아 5.2%·슈퍼마이크로 8%↑[월스트리트in]
- 뉴욕증시 소폭 상승…다우 0.7%↑
- 트럼프 관세 잠시 소강 상태…투심↑
- 실적 부진 구글·AMD 주가 급락
- 美서비스 PMI 둔화조짐…10년물 금리 9bp↓
- 달러 약세…美원유재고 증가에 국제유가 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초반 시장을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 알파벳과 AMD가 실적 부진에 급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엔비디아의 차세대칩 블랙웰을 장착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생산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다시 안정적으로 강세장을 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나올 경우 다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4만4873.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오른 6061.4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9% 오른 1만9692.33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모처럼 5.2%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 올렸다. AI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엔비디아 최신칩 블랙웰 칩을 탑재산 AI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생산한 게 영향을 미쳤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이날 7.99% 상승했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도 4.3% 상승했다.
제약주 암젠도 양호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6.5%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AI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도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7.29% 하락했다.
AMD 주가도 4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6.3%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규제 당국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정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0.14%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의 자산 관리 시장 조사 및 전략 팀 책임자인 다니엘 스켈리는 트럼프 관세 영향을 고려할 때 글로벌 무역에 노출된 섹터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계속되는 관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IT 하드웨어 및 장비, 자동차, 소비재 일부와 같은 부문은 더 취약할 수 있다”면서 “반면 금융과 같은 국내 중심의 시장 분야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 ‘공매도 제왕’으로 불리는 짐 차노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시에서 약 1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날린 딥시크 사태와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6~12개월 동안 미국 시장이 직면할 가장 큰 위험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美서비스 PMI 둔화조짐…10년물 국채금리 4.43%까지 뚝
국채금리는 또 하락했다.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7bp(1bp=0.01%포인트) 빠진 4.426%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7bp 하락한 4.187%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했지만, 이전보다 둔화한 모습을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4.0)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확장 국면은 유지했지만, 강했던 서비스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미국 고용은 오락가락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8만3000명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를 크게 웃돈 것이다. 전날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 발표에선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는데 지난달 민간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해 고용이 힘차게 출발했지만 이는 노동시장의 양분된 상황을 가려주는 것일 수 있다”며 “소비자와 대면하는 업종이 고용을 주도한 반면 산업 서비스와 생산 부문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상황은 오는 7일 발표될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4000건 증가해 직전월(25만6000건) 대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1%로 직전월 수준을 유지했을 전망이다.
달러 약세…美원유재고 증가에 국제유가 2%↓
달러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빠진 107.61을 기록 중이다. 치솟던 달러·엔 환율도 1.07% 빠진 152.69엔을 기록 중이다(엔화강세).
국제유가는 2% 이상 뚝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03달러로 전날보다 1.67달러(-2.3%)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74.61달러로 전날보다 1.59달러(-2.09%) 하락했다. 미국 내 원유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수요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달 31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원유 재고가 866만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뉴욕증시가 다시 안정적으로 강세장을 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나올 경우 다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4만4873.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오른 6061.4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9% 오른 1만9692.33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근에 ‘월스트리트’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엔비디아 5.2%↑…실적 부진 구글·AMD 주가 급락엔비디아가 모처럼 5.2%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 올렸다. AI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엔비디아 최신칩 블랙웰 칩을 탑재산 AI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생산한 게 영향을 미쳤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이날 7.99% 상승했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도 4.3% 상승했다.
제약주 암젠도 양호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6.5%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AI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도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7.29% 하락했다.
AMD 주가도 4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6.3%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규제 당국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정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0.14%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의 자산 관리 시장 조사 및 전략 팀 책임자인 다니엘 스켈리는 트럼프 관세 영향을 고려할 때 글로벌 무역에 노출된 섹터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계속되는 관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IT 하드웨어 및 장비, 자동차, 소비재 일부와 같은 부문은 더 취약할 수 있다”면서 “반면 금융과 같은 국내 중심의 시장 분야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 ‘공매도 제왕’으로 불리는 짐 차노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시에서 약 1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날린 딥시크 사태와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6~12개월 동안 미국 시장이 직면할 가장 큰 위험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美서비스 PMI 둔화조짐…10년물 국채금리 4.43%까지 뚝
국채금리는 또 하락했다.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7bp(1bp=0.01%포인트) 빠진 4.426%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7bp 하락한 4.187%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했지만, 이전보다 둔화한 모습을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4.0)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확장 국면은 유지했지만, 강했던 서비스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미국 고용은 오락가락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8만3000명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를 크게 웃돈 것이다. 전날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 발표에선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는데 지난달 민간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해 고용이 힘차게 출발했지만 이는 노동시장의 양분된 상황을 가려주는 것일 수 있다”며 “소비자와 대면하는 업종이 고용을 주도한 반면 산업 서비스와 생산 부문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상황은 오는 7일 발표될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4000건 증가해 직전월(25만6000건) 대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1%로 직전월 수준을 유지했을 전망이다.
달러 약세…美원유재고 증가에 국제유가 2%↓
달러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빠진 107.61을 기록 중이다. 치솟던 달러·엔 환율도 1.07% 빠진 152.69엔을 기록 중이다(엔화강세).
국제유가는 2% 이상 뚝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03달러로 전날보다 1.67달러(-2.3%)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74.61달러로 전날보다 1.59달러(-2.09%) 하락했다. 미국 내 원유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수요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달 31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원유 재고가 866만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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