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트럼프 관세·금리인하 기대감↑…뉴욕증시 사흘째 랠리

입력시간 | 2025.04.25 오전 5:04:36
수정시간 | 2025.04.25 오전 5:04:3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각국의 합의가 진전됨에 따라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발언에 중국이 부인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실무차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월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 것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오른 4만93.2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3% 상승한 5484.7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4% 급등한 1만7166.04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중국과 오전 회의했다”…한국과 성공적 회담

증시를 여전히 뒤흔드는 소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완화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실무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재차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과 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과 관세에 대한 협의는 없다”면서도 “미국이 정말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중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인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 외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등과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과 한국이 빠르면 다음 주 무역과 관련한 상호 이해에 기반한 합의(agreement of understanding)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 이해에 기반한 합의는 외교나 무역협상에서 쓰이는 용어로 구체적인 계약이나 협정을 맺기 전 큰 틀에서 이뤄지는 합의를 말한다.

그는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담을 가졌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빠르면 다음 주부터 구체적인 기술적 사항(technical terms)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다음주 중으로 상호 이해에 기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단 큰틀에서 포괄적인 합의를 이룬 뒤 향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연준 이사 6월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2년물 금리 7bp 뚝

이런 가운데 연준 이사들이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점도 긍정적이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6월에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있다면 6월에 움직(금리인하)일 수 있다”며 “그 시점에 어느 것이 올바른 길인지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관세 수준이 고용 시장에 타격을 줄 경우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연준 이사들이 그간 고수했던 금리인하 신중론에서 약간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울리케 호프만-버차디는 “연준은 통화 완화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해 왔지만, 특히 해고 증가와 같은 경제 약화 징후에 대응할 의지와 능력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후 4시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58.6%에서 64.7%로 상향 됐다. 7월 추가 금리인하 확률도 49%까지 상향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0bp(1bp=0.01%포인트) 빠진 3.789%를 가리키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8bp 하락한 4.309%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전날 반등했던 달러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 빠진 99.24를 기록 중이다. 스톤X의 시장 조사 책임자 매트 웰러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을 바라보는 시각 사이에는 태평양만큼 넓은 간극이 있는 것 같다”며 “그 간극이 남아 있는 한 달러 랠리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기술주 랠리...테슬라·엔비디아 등 3% 이상 급등

기술주들도 이날 대거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등이 3% 이상 급등했다. 기 침체 우려로 테크기업들의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아마존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둔화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게 호재였다.

케빈 밀러 아마존 글로벌 데이터 센터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 햄 연구소(Hamm Institute for American Energy)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전혀 없었다”며 “향후 몇 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매우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월가에서 테크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엔비디아 역시 컴퓨팅과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기업 지속가능성 수석 이사인 조시 파커는 “우리는 어떠한 축소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해당 AI 모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전력주가 하락했지만, 그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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