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다웨일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사진=디웨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부산에 사는 심모씨의 회사는 직선거리로 약 325㎞ 떨어진 서울에 있다. KTX를 타도 집에서 회사까지 3시간은 걸리지만 100% 재택근무 덕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과거 경기도에 살던 심씨는 성과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디웨일’에 입사한 후 부산에 새롭게 터를 잡았다.

디웨일의 경영지원 및 전략마케팅 팀장인 심씨는 “입사 후 부산으로 이사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며 “화상회의 때 가끔 화면이 불안정한 경우 외에는 업무에 지장이 없고 업무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디웨일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직원들의 거주지는 서울부터 부산까지 제각각이다. 이 회사 구성원 중엔 지방 거주자가 많고 입사 전 수도권에 살다가 디웨일에 합류하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직원들도 있다. 100% 재택근무로 출퇴근 부담을 줄인 덕분이다.

디웨일은 지난 2021년 창업 당시부터 전일 재택근무와 함께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 40시간만 채우면 개개인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출·퇴근 가능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든 밤에 정신이 말똥해지는 올빼미족이든 각자 몰입이 잘 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디웨일의 복지는 구성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무에 몰입해야 업무 과정에서 만족도가 올라 성과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덕분에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은 자녀 등·하교 시간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 업무 흐름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출퇴근 과정에 쏟는 시간과 비용 절약은 덤이다.

디웨일 관계자는 “사무실 내 소음, 잦은 회의, 불필요한 방해 요소에서 벗어나 개인이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를 지원하고 있다”며 “개인의 바이오리듬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높은 집중력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지만 PC, 노트북 등 업무장비와 업무 툴은 최신식으로 제공한다. 업무에 필요한 교육비나 콘퍼런스 참가 비용도 회사에서 부담한다. 도서 구매비, 스터디 활동비 등 학습과 성장에 필요한 비용도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몰입을 위해서는 휴식도 중요하다. 디웨일은 시간 단위 휴가를 제공해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3년, 5년 근속자를 대상으로는 장기근속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디웨일은 높은 인재 밀도를 유지하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 채용포상금 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주변의 좋은 인재들을 적극 추천하도록 장려한다. 구성원들이 수평적인 평가를 통해 서로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동료 피드백 문화’도 운영 중이다. 연말에는 한 해 동안 고마운 평가를 해준 동료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선물을 나누는 행사도 진행한다.

디웨일은 상시 성과관리 서비스 ‘클랩’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성과관리 프로세스 혁신이 필요한 기업에 맞춤형 인적자원(HR)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KFC코리아, 에스엘, 민병철교육그룹, 밀리의서재 등 1000여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고객 증가율이 30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