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불지른 빚투…5월 은행 마통 8000억 급증
- 증시·코인 폭락하자 저가 매수
- 마통 잔액 38조·신용대출 1조↑
- 전체 가계대출 3조 늘어, 주담대 2조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관세 인상 공포로 주식 시장이 폭락한 이달 초 3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금리는 5% 초반대다. 이 씨는 “언젠가 관세 공포는 잦아들고 증시는 오를 거라 보기 때문에 지금이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미국과 한국 대형주 위주로만 사고 있다”고 했다. ‘서학 개미’인 40대 서 모 씨도 아직 쓰진 않았지만 1억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5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38조 2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말(37조 4655억원)보다 8054억원 늘어난 것이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18영업일 기준) 447억원씩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도 101조 6063억원에서 102조 6875억원으로 1조 812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이 크게 불어난 건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0여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증시가 폭락장을 맞자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4일 이틀간 뉴욕 증시는 10%가량 폭락했고 비트코인은 8만 달러대가 깨졌다. 이후 진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하락한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가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아 대출을 통한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자칫 투자 실패 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계대출은 24일(741조 5940억원)까지 3조 429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585조 6805억원에서 587조 7427억원으로 2조 622억원 증가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2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점차 가계대출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토허제 여파 등으로 4~5월이 가계대출 관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별 증감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시행할 예정이어서 ‘막차’ 수요도 맞물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주요 은행은 2분기부터 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가 1분기보다 까다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1분기 대비 2분기 차주별 대출 태도 지수는 가계 주택 14→-6, 가계일반 8→-8 등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이달 들어 약 3주간 8000억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뉴욕 증시와 비트코인 등이 폭락하자, 저점 매수 기회라 판단한 투자자들이 ‘마통’을 뚫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5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38조 2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말(37조 4655억원)보다 8054억원 늘어난 것이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18영업일 기준) 447억원씩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도 101조 6063억원에서 102조 6875억원으로 1조 812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이 크게 불어난 건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0여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증시가 폭락장을 맞자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4일 이틀간 뉴욕 증시는 10%가량 폭락했고 비트코인은 8만 달러대가 깨졌다. 이후 진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하락한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가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아 대출을 통한 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자칫 투자 실패 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계대출은 24일(741조 5940억원)까지 3조 429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585조 6805억원에서 587조 7427억원으로 2조 622억원 증가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2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점차 가계대출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토허제 여파 등으로 4~5월이 가계대출 관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별 증감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시행할 예정이어서 ‘막차’ 수요도 맞물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주요 은행은 2분기부터 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가 1분기보다 까다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1분기 대비 2분기 차주별 대출 태도 지수는 가계 주택 14→-6, 가계일반 8→-8 등으로 집계됐다.
김국배 기자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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