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떼일 가능성 높다" 자영업자 등 돌린 은행
- 5대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줄여
- 한달새 잔액 661억 뚝…5개월째 ↓
- 대출 금리는 상승세…부실화 지속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5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받은 대출의 부실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빚 상환 능력도 나아질 가능성이 작아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4조 8695억원으로 전달 대비 661억원이 줄었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327조 2154억원)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지난달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2조 3459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시중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막아버린 것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실화와 연관이 깊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가운데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가 최근 2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개인사업자 수는 지난 2022년 6만 3031명이었다. 이후 2023년(11만 4856명)에 10만명을 넘기고, 지난해 15만 5060명까지 치솟았다. 2년 만에 146%나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채무 불이행자들의 총대출 잔액도 11조 2762억원에서 30조 7248억원으로 170% 넘게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중 고령층의 채무 불이행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60대 이상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372조 4966억원으로 1년 만에 24조 730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1조 9030억원), 30대(-6조 4589억원), 40대(-12조 9124억원), 50대(-2조 6843억원) 등 다른 나이대에서 잔액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고령층은 생계형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민간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빚 상환 여력은 바닥을 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소비)는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2003년 신용불량대란 이래로 소비가 2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심지어 올해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민간소비가 작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화가 계속되고 빚 상환 능력의 개선도 보이지 않자 시중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에 등을 돌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상 지난해 8~10월까지 취급한 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88%였는데 11월부터 1월까지 취급한 금리는 5.0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도 5.69%에서 5.82%로 올랐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은 올해 안에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화 징후가 뚜렷한 상황에서 은행이 손해를 각오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올해 경기 상황에 대한 좋지 않은 전망도 계속되는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고 설명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4조 8695억원으로 전달 대비 661억원이 줄었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327조 2154억원)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지난달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2조 3459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664조 604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 4372억원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665조 9608억원)과 비교하면 1조 9004억원이 적은 상황이다. 즉,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소폭 늘린 데 반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은 아예 막아버렸다는 뜻이다.시중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막아버린 것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실화와 연관이 깊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가운데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가 최근 2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개인사업자 수는 지난 2022년 6만 3031명이었다. 이후 2023년(11만 4856명)에 10만명을 넘기고, 지난해 15만 5060명까지 치솟았다. 2년 만에 146%나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채무 불이행자들의 총대출 잔액도 11조 2762억원에서 30조 7248억원으로 170% 넘게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중 고령층의 채무 불이행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60대 이상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372조 4966억원으로 1년 만에 24조 730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1조 9030억원), 30대(-6조 4589억원), 40대(-12조 9124억원), 50대(-2조 6843억원) 등 다른 나이대에서 잔액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고령층은 생계형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민간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빚 상환 여력은 바닥을 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소비)는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2003년 신용불량대란 이래로 소비가 2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심지어 올해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민간소비가 작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화가 계속되고 빚 상환 능력의 개선도 보이지 않자 시중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에 등을 돌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상 지난해 8~10월까지 취급한 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88%였는데 11월부터 1월까지 취급한 금리는 5.0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도 5.69%에서 5.82%로 올랐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은 올해 안에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화 징후가 뚜렷한 상황에서 은행이 손해를 각오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올해 경기 상황에 대한 좋지 않은 전망도 계속되는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고 설명했다.
최정훈 기자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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