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남 김해의 한 도로에서 트럭에 실려있던 돼지 한 마리가 도로 위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경찰도 황당해하는 도로 위에 등장한 돼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해당 사건은 지난달 7일 경남 김해의 한 교차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신호가 바뀌며 교차로를 통과하고 있던 대형 탑차는 좌회전을 하며 커브를 돌았고, 이때 차에서 돼지 한 마리가 굴러 떨어졌다.

갑자기 트럭에서 튕겨져 나온 돼지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돼지를 운반하던 차량 운전자는 이를 알아차리고 정차한 뒤 다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도착한 경찰은 운전자에 “탑차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도로에 돼지를 그냥 둘 수 없었던 경찰은 엉덩이를 치며 갓길로 몰아 돼지를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은 돼지의 엉덩이를 치며 갓길로 몰아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이후 지원 인력과 함께 다시 돼지를 차에 실어 무사히 상황을 마무리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에게 적재물 추락 방지 의무위반 통고처분을 내렸다. 적재물이 도로에 떨어졌거나 추락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운전자에겐 벌점 15점과 4만~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죽기 전 마지막 산책인가”, “떨어질 때 얼마나 아팠을까”, “저런 돼지는 살려줬으면 좋겠다”,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3년 11월 대구 북구 검단동에서에도 트럭에 실려 도축장으로 가던 돼지들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돼지를 싣고 도축장으로 향하던 1톤 트럭이 좌회전을 하다 받침대가 열려 돼지 5마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트럭에서 빠져 나온 돼지들은 도로 등으로 흩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0분 만에 도로에 흩어져 있던 돼지들을 포획했다.



소방대원들은 돼지들을 다시 차에 싣기로 했지만 무게 탓에 그러지 못했고, 결국 소방대원들의 호위 속에 600m 떨어진 도축장으로 이동해 모두 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