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맞는 ‘정용진號’ 신세계…“더 독해지고 과감해졌다”
- 내달 8일 취임 1년, 정용진 키워드는 ‘독함·과감’
- 내부감사로 측근 포함 임원 일부 ‘읍참마속’
- CJ·알리바바와 동맹, 시장에 과감한 퍼포먼스도
- 작년 흑자전환 성공, 본업경쟁력·수익개선 주효
- 녹록지 않은 유통환경, 정용진式 색채 더 보여줘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다음달 8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정용진 회장’ 체제로 자리 잡은 신세계그룹의 키워드는 ‘독함’과 ‘과감’이다. 주력계열사인 이마트(139480)가 2023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가장 위기일 때 그룹 수장을 맡은 정 회장은 자신의 태도부터 그룹 전반의 관행까지 모조리 바꾸는데 주력했다.
변화와 혁신이 없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기인사 외 내부 감사를 통해 자신의 측근을 포함한 일부 임원을 ‘읍참마속’ 하는 독한 모습을 보였다. 성과가 없는 최고경영자(CEO)들도 도중에 과감히 교체했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선제적으로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주변에 “앞으로 개인적인 성향과 달리, 그룹을 위해 더 독해져야겠다”는 메시지를 자주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 회장은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적으로 정기인사가 아니면 임원들을 도중에 내치는 경우가 없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기인사 외 내부 감사를 통해 일부 임원들을 해고했다. 이 중에는 정 회장과 오랫동안 개인적인 연을 맺었던 측근들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성향은 비교적 내향적이고 정이 많은 스타일인데 그 정도로 잘라낼 정도면 상당히 큰 결심을 했던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은 전통적으로 순혈주의가 강한 집단이었던 만큼 조직에 위기의식을 주입하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정 회장이 독한 결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NS와 골프 등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활동도 자제했다. 지난해 말 그룹 내부에서 “이제 골프 등은 외부에서 모르게 조용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 회장은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알기 때문에 안 된다”며 일언지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SNS·골프는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줄곧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마트가 2023년 창사 이래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대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인적 쇄신이다. 적자 원인이었던 신세계건설 대표부터 경질하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인 G마켓과 SSG닷컴 대표도 바꿨다. 이 모든 게 정기인사 이전에 정 회장이 추진했던 건이다.
과감한 행보도 이어졌다. CJ그룹, 중국 알리바바그룹과의 제휴인데, 이 역시 정 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처럼 ‘나홀로’ 성장은 힘들다는 걸 인지한 정 회장은 외부와 동맹전선 구축을 통해 사업 효율성 증대에만 집중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 기능, 중국 알리익스프레스(G마켓과 합작)의 자금력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이다.
최근 모친인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주주가치제고 방안(밸류업) 공시 이후, 시간외매매로 더 비싸게 매입한 것도 정 회장의 과감해진 면모를 대변해주는 사례다. 지분 증여보다 매수는 15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이전에만 매수했더라도 157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지만, 정 회장은 대주주로서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1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정용진 승부수 통했다
정 회장 개인의 변화와 함께 신세계그룹 전반의 체질개선도 빠르게 이뤄졌다. 2023년 11월 기능 중심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만들면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가장 큰 방향으로 삼았다.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매입을 추진하며 가격 경쟁력을 키웠고 신규 점포 전략도 단순 확장이 아닌, 경험 중심의 개편으로 전환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초 개점한 스타필드 수원점과 기존 이마트를 쇼핑몰 형태로 바꾼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이다.
2023년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는 정 회장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통상임금 적용 확대 판결로 반영된 퇴직충당금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최근 3년내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이 29조 209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외형 대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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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고객 자신보다 먼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난 20년보다 앞으로의 3년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특히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와 혁신이 없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기인사 외 내부 감사를 통해 자신의 측근을 포함한 일부 임원을 ‘읍참마속’ 하는 독한 모습을 보였다. 성과가 없는 최고경영자(CEO)들도 도중에 과감히 교체했다.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선제적으로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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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이마트)
내부감사로 측근 임원도 해고…달라진 정용진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주변에 “앞으로 개인적인 성향과 달리, 그룹을 위해 더 독해져야겠다”는 메시지를 자주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정 회장은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적으로 정기인사가 아니면 임원들을 도중에 내치는 경우가 없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기인사 외 내부 감사를 통해 일부 임원들을 해고했다. 이 중에는 정 회장과 오랫동안 개인적인 연을 맺었던 측근들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성향은 비교적 내향적이고 정이 많은 스타일인데 그 정도로 잘라낼 정도면 상당히 큰 결심을 했던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은 전통적으로 순혈주의가 강한 집단이었던 만큼 조직에 위기의식을 주입하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정 회장이 독한 결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NS와 골프 등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활동도 자제했다. 지난해 말 그룹 내부에서 “이제 골프 등은 외부에서 모르게 조용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 회장은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알기 때문에 안 된다”며 일언지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SNS·골프는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줄곧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마트가 2023년 창사 이래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대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인적 쇄신이다. 적자 원인이었던 신세계건설 대표부터 경질하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인 G마켓과 SSG닷컴 대표도 바꿨다. 이 모든 게 정기인사 이전에 정 회장이 추진했던 건이다.
과감한 행보도 이어졌다. CJ그룹, 중국 알리바바그룹과의 제휴인데, 이 역시 정 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처럼 ‘나홀로’ 성장은 힘들다는 걸 인지한 정 회장은 외부와 동맹전선 구축을 통해 사업 효율성 증대에만 집중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 기능, 중국 알리익스프레스(G마켓과 합작)의 자금력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이다.
최근 모친인 이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주주가치제고 방안(밸류업) 공시 이후, 시간외매매로 더 비싸게 매입한 것도 정 회장의 과감해진 면모를 대변해주는 사례다. 지분 증여보다 매수는 15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 이전에만 매수했더라도 157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지만, 정 회장은 대주주로서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1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정용진 승부수 통했다
정 회장 개인의 변화와 함께 신세계그룹 전반의 체질개선도 빠르게 이뤄졌다. 2023년 11월 기능 중심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만들면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가장 큰 방향으로 삼았다.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매입을 추진하며 가격 경쟁력을 키웠고 신규 점포 전략도 단순 확장이 아닌, 경험 중심의 개편으로 전환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초 개점한 스타필드 수원점과 기존 이마트를 쇼핑몰 형태로 바꾼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이다.
2023년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는 정 회장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통상임금 적용 확대 판결로 반영된 퇴직충당금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최근 3년내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이 29조 209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외형 대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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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난해 주력계열사 이마트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온라인 중심 유통 생태계 속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 신세계그룹의 상황은 올해도 녹록지는 않다. 지난해엔 실적 반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정 회장만의 경영 색채를 더 확고히 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 중인 쿠팡 중심 유통시장에서 신세계만의 가치를 한층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 회장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고객 자신보다 먼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난 20년보다 앞으로의 3년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특히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유 기자thec98@edaily.co.kr
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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