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잘 안 변해…현지화·현지유통·현지생산 要"
- [갈길 먼 K푸드]④
- 김상오 단국대 바이오융합 식품공학과 교수
- 코카콜라-펩시 이후 제3의 콜라 회사 없어
- 세계 1위 네슬레 커피, 한국선 동서식품 못 따라가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세계 유수 식품기업은 네슬레, 다농, 하인즈, 캠벨 등 이미 글로벌화가 끝난 미국의 식품 업체이거나 중국 등 내수 시장이 매우 큰 나라의 업체, 그리고 케리(낙농축산 자원) 등 원료업체가 대부분입니다. 국내 식품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반면 국내 식품산업은 자원과 소재가 없어 원료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환율 등의 이유로 원가 부담이 증가하는데, 소비자 가격을 국가에서 통제(비용전가 제한)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중요한 이유다. 김상오 교수는 “식품업계가 지금에서야 글로벌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마저도 대부분 기업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품산업은 ‘맛’의 특성상 얼마나 빨리 입맛을 길들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카콜라를 따라잡으려고 펩시가 부단히 투자하고 노력해서 현재에 이르렀지만 제3의 콜라 회사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며 “네슬레 커피도 세계 1위 커피 믹스를 파는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는 동서 믹스 커피(점유율 80% 이상)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K푸드 입장에서) 지금은 이미 짜여진 시장에 비집고 들어가는 상황이라 더 나은 제품과 맛을 제공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단기간내 성과를 거둔 불닭(삼양식품), 만두(CJ제일제당) 등도 한류가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류를 잘 이용해 해외 소비층에 빠르게 접근하는 방법이 효과가 제일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다만 한류 열풍이 꺼질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현지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후 강화된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고급화 전략으로 가야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식품은 부피가 크고 유통기한이 있는 데다 단가는 낮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통 채널을 인수하는 전략과 원료를 싸게 공급받기 위한 현지 생산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오 단국대 바이오융합 식품공학과 교수
김상오 단국대 바이오융합 식품공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익성이 높은 세계 유수 식품기업들은 글로벌 전략을 일찍이 완성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고급화 전략(프리미엄 상품)과 유제품, 커피, 영양식품, 스낵류 등 제품 다각화 전략을 펴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반면 국내 식품산업은 자원과 소재가 없어 원료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환율 등의 이유로 원가 부담이 증가하는데, 소비자 가격을 국가에서 통제(비용전가 제한)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중요한 이유다. 김상오 교수는 “식품업계가 지금에서야 글로벌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마저도 대부분 기업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품산업은 ‘맛’의 특성상 얼마나 빨리 입맛을 길들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카콜라를 따라잡으려고 펩시가 부단히 투자하고 노력해서 현재에 이르렀지만 제3의 콜라 회사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며 “네슬레 커피도 세계 1위 커피 믹스를 파는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는 동서 믹스 커피(점유율 80% 이상)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K푸드 입장에서) 지금은 이미 짜여진 시장에 비집고 들어가는 상황이라 더 나은 제품과 맛을 제공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단기간내 성과를 거둔 불닭(삼양식품), 만두(CJ제일제당) 등도 한류가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류를 잘 이용해 해외 소비층에 빠르게 접근하는 방법이 효과가 제일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다만 한류 열풍이 꺼질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현지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후 강화된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고급화 전략으로 가야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식품은 부피가 크고 유통기한이 있는 데다 단가는 낮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통 채널을 인수하는 전략과 원료를 싸게 공급받기 위한 현지 생산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희준 기자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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