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또 비난한 트럼프…美언론 "젤렌스키 사퇴 요구할 것"

입력시간 | 2025.03.10 오전 7:27:03
수정시간 | 2025.03.10 오전 7:27:19
  • 10~12일 사우디에서 진행될 미-우크라 협상 앞두고
  • 젤렌스키 비판 재개…"아기에게서 사탕뺏듯 돈 가져가"
  • NBC "美, 우크라 영토 양보·젤렌스키 사퇴 원할듯"
  • 美군사지원·정보공유 중단 후 우크라 피해 커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월 28일 미국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 도중 언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은혜를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똑똑하고 강인한 사람”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정부에게서 아기에게 사탕을 빼앗듯이 이 나라에서 돈을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쨌든 누군가는 (미국이 지원한) 무기를 사용해야 하지 않냐”고 일축하기도 했다.

NBC뉴스는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진행될 협상에서 광물 협정 그 이상의 것을 우크라이나에게 얻어낼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광물 협정을 체결하는 것만으로는 중단된 군사지원과 정보 공유를 재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는 것과 같은 양보가 포함된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에서 물러나는 것도 미국의 요구사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에 대한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번 주 사우디에서 회의가 열리면서 우리는 이 잔혹한 전쟁과 유혈 사태를 종식할 수 있는 더 많은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정보 공유를 중단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현재도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타격할 것이란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선제 타격할 공격물의 좌표, 위성이미지는 제공하지 않는다. 유럽 동맹국이 미국의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유엔인권감시단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 사상자 수는 2024년 총계를 넘어섰다.

공화당 의원들은 백악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와 정보 공유를 재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럽 역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밤이 또 하루 지나갔다”며 “누군가 야만인의 요구를 들어주며 달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행위가 러시아의 공격에 빌미가 됐다고 지적한 셈이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차없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푸틴이 평화에는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군사 지원 및 정보공유 중단으로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차피 우크라이나는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일부 약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결국 협상에는 두 당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대해 나보다 강경한 사람이 없다”며 “파이프라인을 내가 중단시켰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인 노르트 스트림2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제재 법안을 2019년 말 통과시킨 바 있다.
정다슬 기자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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