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국 앞지른다"…중국산 로봇 무서운 추격에 '초비상'
-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 “中로봇, 수년 내 韓 앞지른다”…부품·완제품 생태계 만들어야
-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저가 중국 로봇, 한국서 ‘택갈이’ 유통
- 정부 지원 등에 업고 품질고도화 이뤄
- 정부 실증 플램폼·보급사업 확대 절실
- “‘최대 시장’ 中과 전략적 협력 필요”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HD현대와 한화, 두산 등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HD현대로보틱스를 비롯한 국내 산업용 로봇업체 5개사가 지난달 중국과 일본 업체가 생산한 4축 이상 수직 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한 것은 중국에 잠식당하고 있는 국내 로봇 산업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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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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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세계 산업용 로봇 ‘과반’ 중국산…압도적 1위중국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을 주도하며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스마트 제조 전환을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자동차, 전기·전자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 도입을 확대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도화를 이뤄내며 글로벌 제조 강국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신규 설치 대수와 운용 대수 모두에서 압도적 1위를 달성했다. 국제로봇연맹(IFR) ‘월드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판매 대수는 27만6288대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판매량의 5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추진해 온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로봇산업 육성 정책이 자리한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제품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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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로보틱스 산업용 로봇이 자동차 제조 현장에 쓰이는 모습 (사진=HD현대로보틱스)
그 결과 중국은 한국과의 로봇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한국을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이 2022년 발표한 제조용 로봇산업 경쟁력 종합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용 로봇산업 종합 경쟁력 점수는 75.9점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인 일본 대비 약 92% 수준으로 세계 5위다. 중국은 74.0점으로 한국과 불과 1.9점 근소한 차이를 내며 6위에 올랐다.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일본의 화낙·야스카와, 독일의 쿠카, 스위스의 ABB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감속기, 서보모터 등 산업용 로봇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내재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8년 27.3%에 불과했던 자국 로봇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5년 만에 20%포인트 상승해 2023년 47.2%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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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협동 로봇 M시리즈.(사진=두산로보틱스)
“中 클러스터 내 ‘한·중 로봇협력센터’ 설립 필요”우리나라가 중국 로봇산업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로봇 핵심 부품 기술력과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로봇 부품기업과 완제품 생산기업이 함께 생산 현장에서 개발된 제품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고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현장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부 차원에서 실증·보급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인 중국과의 전략적인 협력도 필요하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 없이는 성공적인 진출이 어려운 만큼, 지역별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활용해 중국 기업들과 공동연구, 기술제휴 등을 통한 현지화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우수 연구기관과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이러한 중국의 적극적인 정책 기조에 발맞춰 현지 로봇 클러스터 내에 ‘한·중 로봇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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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최근 급성장 중인 협동로봇 시장은 두산로보틱스(454910)와 같은 국내 기업이 경쟁우위를 갖춘 만큼, 중국 시장 조기 선점을 목표로 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 위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와 산업 흐름을 반영해 지속적인 제품 개선을 추진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지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저작권자 © 이데일리 & 이데일리TV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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