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1%대 중반 예상…금리 내릴 수밖에"[금통위폴]①
- 전문가 15명 중 12명 "한은,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
- '금리인하' 예측 전문가 절반은 '만장일치' 예상
- 올해 성장률 1.6% 전망…통화정책이라도 경기부양 필요
- "환율 부담이지만 금리인하 불가피…다음 인하는 5월"
[이데일리 장영은 정두리 기자]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이번 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관측대로라면 국내 기준금리는 현재 연 3.0%에서 2.75%로 조정되면서 약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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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80% ‘금리인하’…인하 의견 중 절반은 ‘만장일치’
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거시경제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명(80%)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3명은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를 예측한 전문가 중 절반인 6명은 만장일치를, 나머지 6명은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모두 인하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이데일리 설문조사에서 만장일치를 전망한 전문가가 가장 많았던 것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그만큼 이번엔 금리 인하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보는 시각이 대세다.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통화정책이라도 경기를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원·달러 환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 확대 등을 이유로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한은이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다음 인하 시점으로 오는 5월을 꼽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이 1% 중반대로 큰 폭 하향조정되면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하겠으나, 국내 정치적 혼란 해소 여부와 추경 실시와 같은 재정정책 역할도 강조하면서 4월 인하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가 침체 상황이고 무역분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환율이 최근 고점 대비 안정세를 보이는 점은 금리 인하의 요건이 되지만 여전히 수준이 높다는 점은 한은 정책의 변동성 요소”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를 전망한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이 정책 금리를 동결한 것과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은 경기가 호황이어서 금리를 안 내리는 것이고 물가도 우리나라는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자극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다고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결정문과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나타나는 향후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조정기인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인 만큼 향후 3~6개월 통화정책을 끌고 가기에 어떤 결정이 적합한지를 고민하는 시점일 것”이라며 “금리 결정도 중요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나오는 질문과 금통위의 방향성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간다면 지난 2022년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 10월 12일 금통위 본희의에서 종전 2.5%였던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 올리면서 3%대로 상승한 이후 금리는 줄곧 3% 이상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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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6%, 물가는 2% 예상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6%(중간값)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비상계엄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경의 시점과 효과 △국내 정치 일정 등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현 시점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높게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내수 부진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모멘텀도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 이벤트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역 정책 불확실성, 수출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가 저점을 찍을 것”이라며 “올해 중반쯤 추경 편성을 통한 정부지출 확대로 2025년 중반부터 2026년까지 경기가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중간값)로 전망됐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와 같은 수치로,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9%보다는 0.1%포인트 높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부진한 수요로 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윤여삼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상승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커졌으나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서비스 물가가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목표 수준에서 무난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물가가 한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상승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고, 내년에 다시 2.1% 수준으로 약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봤고.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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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전문가 80% ‘금리인하’…인하 의견 중 절반은 ‘만장일치’
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거시경제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명(80%)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3명은 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를 예측한 전문가 중 절반인 6명은 만장일치를, 나머지 6명은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모두 인하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이데일리 설문조사에서 만장일치를 전망한 전문가가 가장 많았던 것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그만큼 이번엔 금리 인하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보는 시각이 대세다.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통화정책이라도 경기를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원·달러 환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 확대 등을 이유로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한은이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다음 인하 시점으로 오는 5월을 꼽았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이 1% 중반대로 큰 폭 하향조정되면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하겠으나, 국내 정치적 혼란 해소 여부와 추경 실시와 같은 재정정책 역할도 강조하면서 4월 인하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가 침체 상황이고 무역분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환율이 최근 고점 대비 안정세를 보이는 점은 금리 인하의 요건이 되지만 여전히 수준이 높다는 점은 한은 정책의 변동성 요소”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를 전망한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이 정책 금리를 동결한 것과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미국은 경기가 호황이어서 금리를 안 내리는 것이고 물가도 우리나라는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자극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다고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결정문과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나타나는 향후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조정기인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인 만큼 향후 3~6개월 통화정책을 끌고 가기에 어떤 결정이 적합한지를 고민하는 시점일 것”이라며 “금리 결정도 중요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나오는 질문과 금통위의 방향성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간다면 지난 2022년 10월 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 10월 12일 금통위 본희의에서 종전 2.5%였던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 올리면서 3%대로 상승한 이후 금리는 줄곧 3% 이상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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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DB)
올해 성장률 1.6%, 물가는 2% 예상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6%(중간값)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비상계엄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경의 시점과 효과 △국내 정치 일정 등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현 시점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높게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내수 부진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모멘텀도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 이벤트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역 정책 불확실성, 수출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가 저점을 찍을 것”이라며 “올해 중반쯤 추경 편성을 통한 정부지출 확대로 2025년 중반부터 2026년까지 경기가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중간값)로 전망됐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와 같은 수치로,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9%보다는 0.1%포인트 높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부진한 수요로 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윤여삼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상승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커졌으나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서비스 물가가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목표 수준에서 무난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물가가 한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상승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고, 내년에 다시 2.1% 수준으로 약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봤고.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영은 기자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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