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요즘 핫한 '비건 곱창' 이게 정말 된다니[먹어보고서]

입력시간 | 2025.08.10 오전 9:24:02
수정시간 | 2025.08.10 오전 9:24:02
  • SNS·유튜브 인기 ‘라이스페이퍼 곱창’ 레시피
  • 콩비지·후추만으로 고소한 곱 느낌 완벽 재현
  • 기름기 없이 바삭하고 담백…고기 안 먹어도 만족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비건 곱창, 깻잎, 된장, 구운 대파가 함께 차려진 완성 한 접시. 보기만 해도 곱창구이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와, 진짜 곱이 나오네” 젓가락으로 눌러보자 고소한 속이 스르르 흘러나온다. 바삭한 겉면과 고소한 속이 입에서 맞닿는 순간, 진짜 곱창 같은 착각이 든다. 깻잎에 싸서 된장까지 곁들이면, 누가 봐도 곱창 한 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건 고기가 아니다. 라이스페이퍼와 콩비지로 만든 ‘비건 곱창’. 평소 곱창의 느끼함을 꺼렸던 기자도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만들어봤다.

고기 없이 곱창을 만든다는 말은 언뜻 농담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낯선 조합은 실제로 SNS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콩비지를 주재료로 한 두부소와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식물성 곱창은 기름진 육류 없이도 비슷한 식감을 구현한다. ‘고기 없는 고기’가 지닌 역설과 반전이 호기심을 자극한 셈이다.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콩비지 300g에 소금 두 꼬집, 후추 약간을 넣고 수분이 70% 이상 날아가도록 팬에 졸인다. 이후 되직하게 볶아진 두부소를 지퍼백에 넣고 짜는 게 핵심. 라이스페이퍼 3장을 물에 적셔 겹쳐 놓은 뒤 그 위에 두부소를 길게 짜고 돌돌 말아준다. 말아둔 곱창을 감자, 부추, 양파 등과 함께 올리브유에 지글지글 구우면 완성이다.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비건 곱창’을 한 줄로 말아 굽자, 실제 곱창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이 완성됐다. 깻잎, 된장, 구운 대파를 곁들이면 곱창구이처럼 먹을 수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사진=한전진 기자)

사진으로만 보면 진짜 곱창과 거의 차이가 없다. 라이스페이퍼는 구워지며 곱창 특유의 불그스름한 색과 쫄깃한 식감을 낸다. 속을 꽉 채운 두부소는 마치 고소한 곱처럼 입안을 채운다.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으며, 조리 시간도 30분 정도로 부담 없다.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중 식감이 특히 인상 깊다.

맛은 담백하고 고소하다. 물론 진짜 곱창의 묵직함은 없지만, 기름기 없이도 충분한 풍미가 난다. 만두튀김처럼 가벼운 느낌도 있다. 다진 마늘을 더하거나, 두부소에 스팸을 조금 섞는 것도 하나의 변형 방법이 될 수 있을 듯하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튀김처럼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이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부담이 없다. 라이스페이퍼와 콩비지, 채소 몇 가지로 구성돼 소화가 편하고 속도 가볍다. 곱창을 좋아하지만 동물성 지방이나 부위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이들에게는 좋은 대안이다. 식물성 재료로 곱창을 연상시키는 맛을 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비건 곱창의 재료들. 라이스페이퍼, 시판 콩비지, 소금, 후추, 마늘 등 간단한 재료로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콩비지에 소금, 후추, 다진 마늘을 넣고 팬에서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볶는다. 곱창 속을 채울 고소한 두부소가 이 단계에서 완성된다. (사진=한전진 기자)

조리 후 냉장보관해두고 먹고 싶을 때 구워먹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형만 만들었는데도 매운곱창볶음, 덮밥, 비빔면 토핑 등으로 응용할 아이디어가 줄줄이 떠올랐다. 직접 만든 만큼 양 조절이 자유롭고, 다양한 소스를 조합해도 잘 어울린다. 아이디어와 손맛만 더해지면 훨씬 넓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전문 장비나 비싼 식재료 없이도 이색적인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줬다. 무엇보다 한 접시 조리 비용이 1만원도 되지 않는다. 적은 비용으로 이색 체험을 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비건 곱창’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읽힌다.

특히 최근 들어 ‘고물가 속 건강한 집밥’이란 키워드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필요할 만큼만 재료를 사서, 실험하듯 요리를 즐기고, 결과물은 SNS로 공유하는 시대다. 비건 곱창은 이런 흐름에 정확히 부합하는 음식이었다. 이색성과 실용성, 그리고 재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요즘 시대의 ‘딱 맞는’ 수제 요리다.
한전진 기자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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