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대어급 정비사업…건설사 물밑작업 시동

입력시간 | 2025.04.18 오전 5:00:00
수정시간 | 2025.04.18 오후 3:22:29
  • 연초부터 성수·압구정·목동·여의도 정비구역 지정 속도
  • 용산정비창 등 올해 수주전 3건…대어급 시공권 '군침'
  • 6월 압구정2 시작으로 성수전략전비구역도 입찰 시동
  • 여의도 시범·대교 벌써 물밑작업…내년엔 목동 본격화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주요 입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정비사업)이 올해 속속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 등 관련 인허가를 받으며 속도를 내자, 건설사들도 수주전 채비에 모양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공사비 급등으로 가급적 경쟁을 피하려는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는 여전하지만, ‘해볼 만하다’는 사업엔 입찰 경쟁도 마다치 않는 분위기다.

용산 정비창전면 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위)과 포스코이앤씨 조감도.(사진=각 사)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 들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를 비롯해 압구정2구역, 목동신시가지아파트 8·12·13·14단지, 여의도 시범·진주아파트 등 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각 구역·단지별 사업성이 높게 평가될 뿐 아니라 인근 다수 정비사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인 만큼 시공권을 노리는 건설사 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해엔 보기 어려웠던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전은 수도권까지 포함해 올해 3건이 성사됐다. 연초 예상 공사비 1조 5723억원 규모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물산, 1조 2972억원 규모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현대건설, 두산건설과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여기에 서울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9558억원 규모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건설사들의 시선은 사업성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2~5구역으로 쏠린다. 지난달 13일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난 압구정2구역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지난달 14일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 변경고시 심의 보류 판정을 받은 4·5구역은 내년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며, 3구역은 이보다 더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소위 ‘압구정 현대’로 불리며 현대건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3구역을 피해 4·5구역 시공권 확보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압구정2구역과 비슷한 시기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도 수주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졌으며 4개 지구 총 55개 동, 9428가구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이르면 6월,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예고한 1·2지구 시공권엔 각각 GS건설·현대건설,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4개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여의도에선 올해 대교아파트와 시범아파트가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는 대교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으로, 현재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과 3월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난 시범아파트와 진주아파트는 각각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현대건설,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각각 ‘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써밋 더 블랙 에디션’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목동은 지난해 8월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3월 8·12·13·14단지, 연내 14개 단지 모두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6단지를 시작으로 내년 시공사 선정 입찰이 줄지어 진행될 전망이라 이에 앞서 건설사 간 물밑 작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 내 정비사업에서 수주전이 성사된 곳은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2건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3건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조기대선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이어질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건설사 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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