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고기 무관세, 英자동차 10% 관세…미·영 무역협정 타결(종합)

입력시간 | 2025.05.09 오전 1:15:45
수정시간 | 2025.05.09 오전 2:27:07
  • 4월2일 상호관세 발표이후 첫 무역
  • 기본관세 10%는 유지…상품관세만 일부 하향
  • 미국산 소고기에 1.3만t 무관세 수입 쿼터
  • 英자동차 10만대 10% 관세..사실상 모두 적용
  • 러트닉 "일본·인도·한국과 협상 가늠할 청사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영국이 8일(현지시간) 새로운 무역 기본합의(framework)를 체결했다. 미국은 영국의 소고기와 에탄올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 농산물, 화학제품, 에너지, 공산품에 대한 통관 간소화 카드를 받아냈다. 미국은 영국시장에서 1만3000톤(t)의 미국산 소고기 무관세 수입 쿼터를 적용받는다.

대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10%의 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이 약 10만대인 만큼 사실상 모든 자동차에 대해 10% 기본 관세만 적용받는다.

다만 영국에 적용한 기본 관세율 10%는 여전히 남아있고, 디지털세 합의 등은 추후 과제로 남아 향후 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도 남겼다. 영국은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이 0%라고 밝혔지만, 백악관은 “대체 합의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혀 이견을 드러냈다.

영국, 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열고 자동차 쿼터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은 새로운 무역 기본합의안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상호관세 및 기본관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맺은 첫 무역합의다.

그는 이번 합의를 “돌파구”라고 칭하며, 미국산 농산물과 산업재의 대영 수출 장벽을 낮추고 시장 접근성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영국과 중대한 무역 합의에 도달다”며 “이는 미새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산 농산물·화학제품·에너지·공산품에 대한 통관 간소화 △미국산 소고기와 에탄올에 대한 영국 시장 개방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대해 10%의 관세만 적용(기존 27.5%) 등이 포함돼 있다. 세부 사항은 향후 수주간에 걸쳐 추가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롤스로이스가 제조한 항공기 엔진과 부품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며, 영국 항공사는 보잉 항공기를 100억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 영국 농가에는 1만3000톤(t)의 미국산 소고기 무관세 수입 쿼터가 부여된다.

디지털세 합의는 추후·철강 알루미늄 관세도 이견?

다만 빅테크에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디지털세 문제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과 영국은 별도로 디지털 무역협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약 반도체, 구리, 목재 분야에 대한 협상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철강·알루미늄에 관세에 대한 이견도 남았다. 영국 정부는 미국이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하던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불과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별도의 설명을 내놓으며 해당 금속 관세에 대해 “대체 합의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해당 소재에 대한 “새로운 무역 연합”을 창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 기본관세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60억달러의 세수가 매년 미국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11~50%의 고율 상호관세를 적용받는 것과 달리 10% 기본 관세를 적용받은 영국으로서는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율까지 낮추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이번 합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영국 자동차 브랜드로는 랜드로버, 맥라렌, 애스턴마틴 등이 꼽힌다.

미영 무역합의...한국과 협상 가늠자?

이번 미국과 영국의 협정은 다른 나라에 대한 무역협상을 가늠할 수 있는 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교역국에 소고기 등 농산물 수입 확대를 비롯해 공산품 통관간소화 등을 관철할 것이고, 반대로 교역국은 자동차 및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저율할당 관세 쿼터를 받아내는 식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이번 합의는 향후 일본, 인도, 한국 등과의 무역협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청사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상윤 기자yoon@edaily.co.kr

이데일리ON 파트너

  • 서동구

    안정적인 수익을 복리로 관리해 드립니다!

    Best 방송예정
  • 성명석

    주식 상식 다 잊어라!

    Best 방송예정
  • 이난희

    현금이 곧 기회다!

    Best 방송예정
  • 김선상[주도신공]

    1등급 대장주 매매로 고수익 창출!!

    방송예정
  • 이시후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실전 투자의 승부사

    방송예정
  • 주태영

    대박 수익은 수익을 참고 견뎌야 한다.

    방송예정
  • 김태훈

    30년 투자 경험! 실전 투자 가이드 제시

    방송예정
  • 박정식

    평생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는 길

    방송예정
  • 이용철

    검색기를 통한 주도주 매매로 수익 극대화 전략

    방송예정
  • 이재선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멘토!

    방송예정
  • 주태영[선물]

    국내/해외 파생 경력 20년!
    추세 지지선 매매로 수익 극대화!

    방송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