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르네" 백종원의 홍콩반점 '점바점' 확인해보니[먹어보고서]

입력시간 | 2025.02.16 오전 9:37:29
수정시간 | 2025.02.16 오전 9:37:29
  • '점바점' 논란 홍콩반점, 직접 주문해보니
  • 포장, 재료부터 맛까지 뚜렷한 차이 존재
  • 백종원 직접 개선 노력에도 여전한 편차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각각 B지점, A지점에서 시킨 메뉴들의 모습. 재료와 포장부터 조금씩 다른 점이 존재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서로 다른 홍콩반점 두 지점에서 짬뽕·짜장을 주문했다. 자택 기준 모두 20~30분 거리다. 비슷한 시각에 도착하도록 각각 주문 시간도 조절했다. ‘띵동’ 몇 분 차를 간격으로 두 번의 벨이 울린다. 과연 지점별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겉모습부터 맛까지 비교해 봤다. 과연 그 결과는...

최근 더본코리아(475560)의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이 소비자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가맹점마다 맛 편차가 심하다는 ‘점바점’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관련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콩반점의 맛·편차 개선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백 대표는 최근 ‘빽햄’ 가격 논란에 묵묵부답 상태에 빠지기 전만 해도 홍콩반점 점검을 콘텐츠화해 많은 공감을 받고 있었다. 방송에선 점주들이 공통 레시피를 보고 익힐 수 있도록 각 점포에 모니터를 보급하는 등 백 대표의 개선 노력이 담겼다. 특히 그가 매장을 몰래 방문해 기습하는 내용이 인기였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왼쪽부터 B지점, A지점. A지점에서는 경고 스티커가 붙어있고 단무지를 플라스틱으로 별도 포장해 제공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백문이 불여일견. 홍콩반점의 점바점 차이를 직접 확인해 봤다. 먼저 배달앱에서 주문수가 비슷한 홍콩반점 두 곳을 골랐다. 가장 기본 메뉴인 짬뽕과 고추짜장(곱빼기)을 비교 메뉴로 정했다. 각각의 가격은 8800원과 9500원. 최소 배달 주문비는 모두 1만 8000원으로 같았다.

일단 포장부터 차이가 났다. A지점에서는 짬뽕 제품에 뜨거움과 홍합 껍질의 날카로움을 알리는 주의 문구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단무지가 개별 플라스틱 포장에 담겨서 왔다. 반면 B지점에서는 주의 스티커가 없었고 단무지도 납품받은 포장 상품이 그대로 왔다. 무게에서도 다소 차이는 있었다. A지점 짬뽕 면은 238g에 불과했지만 B지점은 289g으로 50g 이상 차이가 났다.

외형에서 가장 차이가 컸던 것은 고추짜장이었다. A지점에서는 고추 슬라이스가 적었고 고추기름과 마늘 소스가 위에 뿌려져 있었다. B지점은 고추 슬라이스가 한눈에 봐도 많았고 고추기름과 마늘 소스가 위에선 보이지 않았지만 면 아래에 깔려 있었다. 짬뽕은 외적인 차이가 없었다. 내용물도 김치, 배추, 오징어, 홍합 등 비슷했다. 홍합 개수는 A지점 7개, B지점 9개였다.

짬뽕 면의 무게 차이. 왼쪽이 B지점, 오른쪽이 A지점이다. 50g 이상의 무게 차이가 났다. (사진=한전진 기자)

왼쪽부터 B지점 A지점. B지점은 고추기름과 마늘 소스가 위가 아니라 면 아래 들어있었다. A지점보다 두배 정도 많았다. (사진=한전진 기자)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맛. 분명 점포에 따라 있었다. B지점의 고추짜장은 면을 넣고 비비자 매운맛이 확 올라왔다. 고추기름과 마늘이 A지점의 두 배였다. 고추 슬라이스도 더 많아서 면과 함께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A지점은 다소 아쉬웠다. 고추기름이 위에 올려져 있어서 시각적으로 좋긴 했지만 적은 부재료가 문제였다. 양 지점 모두 면의 맛과 상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짬뽕에서의 차이는 불맛의 유무였다. B지점은 특유의 불맛이 잘 입혀져 있었다. 채소와 해산물의 익힘 정도도 좋았다. 오징어는 탱탱하게 잘 씹혔고 채소 역시 흐물거림이 적었다. 반면 A지점은 불맛 보다는 김치찌개에 가까웠다. 해산물과 채소는 조금 오래 삶은 듯한 느낌이 강했다. 실제로 양 지점의 배달앱 리뷰를 찾아보니 비슷한 점을 언급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홍콩반점의 점바점간 차이는 존재했다. 포장만 보면 A지점이 나아 보였지만 음식의 맛은 B지점이 훨씬 나았다. 다시 시킨다면 아마 A지점은 피할 것 같다. 물론 A지점의 맛이 형편없을 정도라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B지점이 앞섰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런 격차는 더본코리아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전국 어느 곳의 매장을 가도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맹점 관리가 잘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백 대표의 홍콩반점 점검 콘텐츠는 빽햄 사태에 일시 중단된 상태다. 한 달 전 영상을 마지막으로 추가 영상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왼쪽부터 B지점 A지점. 해산물과 채소의 익힘정도와 불맛에서 B지점이 A지점을 앞섰다. (사진=한전진 기자)

한전진 기자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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