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교대 수시·정시 합격선이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내신 기준 6등급, 수능 기준 4등급대 중반까지 합격선이 낮아진 사례도 확인됐다.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

종로학원은 27일 합격 점수를 공개한 서울교대·춘천교대·청주교대·광주교대·한국교원대 등 5개 대학의 2025학년도 입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입시는 지난해 치러진 대입으로, 작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응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들 대학 수시 일반전형에서 내신 6등급대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보훈대상자 전형 등 일부 특별전형에서는 7등급대 합격 사례도 확인됐다.

서울교대는 수시 일반전형의 내신 평균 합격선이 2.10등급으로 전년(1.97등급) 대비 하락했고, 학생부 종합전형도 2.45등급으로 전년도(1.99등급)보다 낮아졌다. 해당 대학은 등록자 상위 80% 기준으로 성적을 발표한다.

춘천교대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6.15등급, 101명을 뽑는 교직적인성전형(학생부종합)에서는 6.35등급까지 합격선이 하락했다. 청주교대는 수시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이 2023학년도 2.31등급, 2024학년도 2.92등급, 2025학년도 3.44등급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은 4.07등급으로 전년도(3.08등급)보다 크게 떨어졌다. 두 대학 모두 등록자 중 최저 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발표한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2023학년도 1.74등급에서 2025학년도 2.25등급으로 하락했다. 광주교대도 2023학년도 2.85등급에서 2024~2025학년도 3.54등급으로 떨어졌다. 광주교대의 수시 전남교육감 추천전형은 2025학년도 4.27등급으로, 전년도 3.15등급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이들 대학은 등록생 중 최저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발표한다.

정시 전형에서도 합격선 하락이 이어졌다. 서울교대 일반전형의 환산점수는 2024학년도 627.95점에서 2025학년도 618.41점으로 3.33점 낮아졌다. 춘천교대 정시 평균은 2023학년도 3.57등급에서 2025학년도 3.82등급으로 하락했다. 반면 청주교대는 3.25등급으로 전년 대비 0.13등급 상승했다.

종로학원은 “합격선을 공개한 5개 대학 모두 선발 인원이 전년보다 줄었음에도 합격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입생 미충원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2025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에서 발생한 미충원 인원은 총 23명으로, 2023학년도 16명, 2024학년도 22명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서울교대는 2020~2023학년도에는 미충원 인원이 없었으나, 2024학년도 7명, 2025학년도에는 9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경인교대는 4명, 춘천교대는 6명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만으로 전체 미충원의 73.9%인 17명을 차지했다. 수도권·지방권을 가리지 않고 미달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선발이 줄어든 2025학년도에도 교대 합격선 하락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교대 선호도 하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