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에 묻힌 110억원, '국고 환수' 엔딩 [그해 오늘]
- 김제 마늘밭 돈뭉치 사건
- 불법도박 수익 은닉...몰래 사용한 밭 주인
- 굴착기 기사에 덤터기 씌우려다가 덜미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1년 4월10일. 전북 김제시 한 마늘밭에서 의문의 돈뭉치가 발견됐다. 밭 안에 숨겨져 있던 돈은 총 110억원. 평범한 마늘밭에는 누가, 왜 수십억원을 묻어둔 것이었을까.

안씨는 곧바로 경찰을 불러 이 일을 해결하자고 했다. 경찰은 처음엔 안씨의 말을 믿지 않다가, 마늘밭을 파내자 현금 다발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고 수사에 나섰다. 처음 이씨는 마늘밭에 묻힌 돈에 대해 7억원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12억원, 24억원으로 바꿔 말했다. 경찰은 마늘밭을 완전히 파헤쳤고, 이 밭에서는 110억원의 현금이 나왔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이씨의 처남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통해 수익금 수백억원을 얻어는데, 이 수익금을 이씨에게 맡긴 것이었다. 처남은 2009년 4월부터 이씨에게 돈을 여러 차례 나눠 맡겼고, 2010년 4월에는 이 범죄수익금을 땅에 안전하게 묻어 숨겨 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김제에 토지를 구매하고 돈을 묻었고, 그 위에 마늘과 고추, 들깨 등을 심었다.
이후 이씨는 처남이 사용을 허락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인 2억 4000여만원을 더 썼다. 나중에 처남이 이를 알아채면 곤란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한 가지 꾀를 냈다. 바로 굴착기 기사 안씨가 돈을 훔친 것처럼 뒤집어 씌우기로 한 것이다.
결국 이 범죄수익금은 전액 국고로 환수됐다. 다만 이씨의 처남이 얻은 범죄수익금 중 60억원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씨 처남 역시 해외로 도피해 잡히지 않고 있다. 범죄수익금을 숨겨준 이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그의 부인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안씨는 마늘밭에 묻힌 범죄수익금을 신고함으로써 포상금 200만원을 받았지만, 성실하고 평범하게 살던 삶이 무너졌다고 한다. 마늘밭 사건이 널리 알려지며 안씨가 정말로 숨겨진 돈을 가져가지 않았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늘밭 역시 한동한 미처 파내지 못한 돈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며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법무부는 마늘밭 사건 이후 범죄수익환수 포상금 제도를 만들었다. 범죄수익금이 국고에 귀속되면 그 금액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2011년 4월10일, 전북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축령마을의 한 마늘밭에 묻혀있던 오만원권 지폐(사진=연합뉴스)
이 돈을 발견한 사람은 굴착기 기사 안모씨(당시 52세)였다. 마늘 밭 주인 이모씨는 안씨에게 밭에 심겨져 있는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했고, 안씨는 이씨가 부탁한 대로 땅을 파고 나무를 옮기는 일을 해줬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나서 안씨는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렸다. 이씨가 마늘맡에 현금 수십억 원을 뭍어뒀는데, 돈이 없어졌다며 안씨를 추궁하고 나선 것이다.안씨는 곧바로 경찰을 불러 이 일을 해결하자고 했다. 경찰은 처음엔 안씨의 말을 믿지 않다가, 마늘밭을 파내자 현금 다발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고 수사에 나섰다. 처음 이씨는 마늘밭에 묻힌 돈에 대해 7억원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12억원, 24억원으로 바꿔 말했다. 경찰은 마늘밭을 완전히 파헤쳤고, 이 밭에서는 110억원의 현금이 나왔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이씨의 처남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통해 수익금 수백억원을 얻어는데, 이 수익금을 이씨에게 맡긴 것이었다. 처남은 2009년 4월부터 이씨에게 돈을 여러 차례 나눠 맡겼고, 2010년 4월에는 이 범죄수익금을 땅에 안전하게 묻어 숨겨 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김제에 토지를 구매하고 돈을 묻었고, 그 위에 마늘과 고추, 들깨 등을 심었다.
이후 이씨는 처남이 사용을 허락한 돈보다 더 많은 돈인 2억 4000여만원을 더 썼다. 나중에 처남이 이를 알아채면 곤란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한 가지 꾀를 냈다. 바로 굴착기 기사 안씨가 돈을 훔친 것처럼 뒤집어 씌우기로 한 것이다.
결국 이 범죄수익금은 전액 국고로 환수됐다. 다만 이씨의 처남이 얻은 범죄수익금 중 60억원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씨 처남 역시 해외로 도피해 잡히지 않고 있다. 범죄수익금을 숨겨준 이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그의 부인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안씨는 마늘밭에 묻힌 범죄수익금을 신고함으로써 포상금 200만원을 받았지만, 성실하고 평범하게 살던 삶이 무너졌다고 한다. 마늘밭 사건이 널리 알려지며 안씨가 정말로 숨겨진 돈을 가져가지 않았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늘밭 역시 한동한 미처 파내지 못한 돈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며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법무부는 마늘밭 사건 이후 범죄수익환수 포상금 제도를 만들었다. 범죄수익금이 국고에 귀속되면 그 금액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김혜선 기자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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