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폭탄 우려에도 굳건한 K푸드…식을 줄 모르는 라면·인삼 등 인기

입력시간 | 2025.03.24 오전 5:00:00
수정시간 | 2025.03.24 오전 10:23:43
  • 농식품·농산업, 누적 수출액 3.5조원
  • 전년比 7.2% 증가…라면·과자 등 가공품위주 증가세
  • 최대 수출국 미국 19.7% 증가해…라면·과자 영향
  • 지난해 역성장 농산업도 올해는 10.7% 늘며 청신호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라면·과자·쌀 가공품 등 농식품 수출액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수출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역성장했던 농산업 수출액도 올해는 연초부터 상승 출발하며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농식품과 농업 전후방사업을 포함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은 1월부터 누적 24억 2400만달러(약 3조5500억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19억 7200만 달러로 6.4%, 농산업 부분은 4억 5200만 달러로 10.4%가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관세 폭탄 우려에도 미국 수출 증가세 유지

트럼프발 관세 전쟁 확대 우려가 컸지만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농식품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3억 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7%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17.9%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29%)과 과자(8%), 쌀가공식품(2%) 등 가공식품이 중심이 됐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인삼류 수출이 150%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농식품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K푸드’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분야와 관련해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사항 등이 구체화한 바 없어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수출액 비중은 낮지만 유럽연합(EU)과 중동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점도 특징이다. EU로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2.2% 증가한 1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으로 수출액은 47.2% 증가한 6700만 달러였는데,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이 연초 166% 급등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미국을 제외한 3대 주요 수출국인 일본, 중국은 수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 수출 2위 국가인 일본 수출액은 2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 줄었다. 뒤따른 중국 역시 2억 48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중국으로 라면 수출은 103% 크게 늘었지만, 과자(-17%), 조제분유(-25%) 등 품목이 감소를 나타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공식품 수출 성장 견인…신선 식품은 0.9% 그쳐

특히 라면과 과자와 같은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수출액이 16억 7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이 2억 8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26.3% 늘었다. 과자 수출액도 3.7% 늘어나며 1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스류로 7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진했던 신선 식품 수출액은 2억 9400만 달러로 0.9% 성장하는데 그쳤다. 닭고기(14.5%), 포도(39.9%)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지난해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었던 딸기(-0.9%)와 배(-26.8%), 파프리카(-6.6%)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다.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김치 수출도 5.6% 감소한 3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올해 신선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생육관리 및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 규격 물량 확보,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품종 수출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라질에 농약·인도에 무 종자…농산업 수출도 ‘쑥’

농산업 부문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기자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1% 증가한 4억 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약이 48.6% 늘어난 1억 36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중국, 브라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종자(760만 달러) 수출액도 107.6% 급증하며 눈길을 끌었다. 중국으로 배추·양배추를 비롯해 미국으로 고추, 인도로 무·양배추 등 국산 채소 종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농산업 부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농기계는 1년 전보다 2.3% 줄어든 2억 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당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소형 트랙터 등이 인기를 끌며 수출액이 급증했던 농기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는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 14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년보다 8.1% 성장하는 규모다.
김은비 기자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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