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 올해 픽은…"해외 주식이 최고, 사모대출도 주목"

입력시간 | 2025.02.03 오전 6:20:00
수정시간 | 2025.02.03 오전 6:20:00
  • [2025 큰손 시장전망]②
  •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 '해외주식' 꼽아
  • 작년 해외주식 투자한 기관 수익률 '짭짤'
  • 해외대체 등 대체투자 관심도 여전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계엄, 탄핵, 고환율…’ 연초부터 불확실성에 짓눌려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투자시장의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은 그래도 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해외주식을 꼽았다. 대체투자 중에서는 사모대출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해외주식 비중 늘리는 큰손들

2일 이데일리가 최근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15명의 기관투자자(LP)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투자전략실장을 대상으로 올해 시장 상황 및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5.9%가 해외 주식을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제시했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는 꾸준히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작년 33%였던 해외주식 비중을 올해 35.9%까지 높일 계획이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도 작년보다 1~2%포인트 가량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

큰손 기관투자자들이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작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33.4%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9.4%, 코스닥은 23.2% 하락했다.

올해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외 기관이 추정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3~2.7% 수준으로 계속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미국 증시가 지난 2년간 많이 오르긴 했지만, 경기 호황으로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반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잇달아 하향조정이 이뤄지면서 2%에도 못 미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태다. 최근 영국 경제분석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1%를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해외주식 비중을 크게 높이지 않았던 한 기관의 투자책임자는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중 작년 해외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곳들은 전반적인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는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민연금의 경우 작년 10월까지 해외주식에서 26.5%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에서는 오히려 0.8%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대체·사모대출도 관심

해외대체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18.5%가 해외대체 투자를 유망 투자처로 뽑았다. 국내대체 역시 14.8%의 선택을 받았다. 대체투자 가운데서는 사모대출(Private Debt)이 30.8%의 선택을 받으면서 여전히 시장의 관심이 높음을 확인했다.

사모대출은 고금리가 기조 속에서 각광받고 있는 투자처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이어지면 기업 부도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지 못하는 기업들 역시 증가할 수 있다. 사모대출은 운용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거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한 공제회 CIO는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사모대출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올해까지는 여전히 사모대출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금리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사모대출은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공제회는 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줄 수 있는 투자처가 필요한데 사모대출만큼 이에 부합하는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또 부동산과 사모주식(PE·VC), 세컨더리 분야가 각각 19.2%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부동산은 특히 ‘이제는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가격이 떨어진 입지 좋은 곳 위주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찾는 분위기다.

이밖에 대체투자 중 인프라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1.5%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프라 투자는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 기간은 길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혜신 기자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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