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차로 3분…카지노 리조트서 비즈니스 이벤트 '핫플'로

입력시간 | 2025.06.11 오전 12:03:00
수정시간 | 2025.06.11 오전 7:44:43
  • 인천 영종 '파라다이스시티'의 변신
  • 연회 숙박 레저 등 원스톱 서비스에
  • 하이 럭셔리 타깃 마케팅 전략 성공
  • 해외 기업·단체 행사 2배 이상 늘어
  • 작년 영업이익 747억원 '역대 최대'
  • 지역 국제행사 유치 시너지 효과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파라다이스 세가사미)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해외 58개국 189개 도시를 잇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일대가 새로운 마이스(MICE)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가 다국적 글로벌 기업·단체 주최의 비즈니스 이벤트 ‘핫플’(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다.

다양한 콘셉트의 행사는 물론 연회와 숙박, 관광, 쇼핑 등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에 개장 때부터 줄곧 유지해 온 ‘하이 럭셔리’(high luxury) 프리미엄 이미지 그리고 목표 시장을 정확히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공항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연결성을 갖춘 새로운 콘셉트의 ‘에어로 마이스 시티’(Aero MICE City)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한국형 복합리조트 시대 연 ‘파라다이스시티’

2017년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한국형 복합리조트(IR) 시대를 연 카지노(외국인 전용) 리조트다. 비슷한 시기에 착공한 제주신화월드보다 반년 앞서 개장하면서 ‘1호’ 복합리조트 타이틀을 달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착공 전부터 리조트 월드 센토사, 마리나 베이 샌즈 등 복합리조트로 아시아 관광·마이스 시장의 맹주 자리를 꿰찬 싱가포르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다. 개장 당시엔 축구장 46개 규모 33만㎡ 부지에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시설에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콘셉트로 화제가 됐다.

2019년 3월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개장으로 완전체를 갖춘 파라다이스시티에 다국적 글로벌 기업·단체 행사가 몰리기 시작한 건 ‘마이스 쇼케이스’를 열면서부터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로드쇼 성격의 쇼케이스나 박람회엔 국가나 도시 단위 단체 참가가 더 효율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난해부터 쇼케이스를 단독으로 개최하기 시작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파라다이스 세가사미)

지난해 상하이를 시작으로 도쿄와 타이베이 단독 쇼케이스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열린 B2B 여행 박람회 ‘ITB 아시아’에도 처음 단독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올 4월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열흘 앞두고 오사카에서 150여 명 현지 바이어를 초청하는 쇼케이스에 이어 지난달엔 상하이 ‘ITB 차이나’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사흘간 25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했다.

염지환 파라다이스시티 세일즈팀장은 “주요 타깃인 ‘하이 럭셔리’(최고급) 시장 공략엔 단독 쇼케이스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쇼케이스를 열기 1년 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1주일가량 현지에 머무르며 바이어를 찾고 정기 세일즈 콜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단독 쇼케이스를 연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국내와 해외 행사 비중이다. 연평균 300건 내외인 단체행사 중 30% 내외이던 해외 비중은 쇼케이스를 열기 시작하면서 65%까지 올라갔다. 올 3월 방한한 대만 암웨이 소속 1200명 규모 포상관광단도 지난해 타이베이에서 연 마이스 쇼케이스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글로벌 기업행사 매출 비중 30→70% ‘껑충’

국내보다 규모는 물론 씀씀이가 몇 배나 큰 글로벌 기업·단체 행사가 늘면서 실적도 달라졌다. 시설 용량이 정해진 탓에 마냥 행사와 단체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영 부담은 적고 씀씀이는 큰 500~600명 규모 행사가 늘면서 30% 수준이던 해외 행사 매출 비중이 70%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시티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5393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74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홍성욱 파라다이스시티 총지배인은 “글로벌 기업·단체 행사의 절반 가까이는 500~600명 규모 중대형 행사”라며 “전체 리조트 실적의 5% 미만이던 마이스 부문 매출 비중도 2배가 넘는 10%까지 올라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대형 단체행사가 열릴 때마다 그랜드 하얏트와 네스트 호텔 등 인근 호텔·리조트도 객실 판매가 늘면서 이른바 ‘파라다이스 효과’를 보고 있다. 홍 지배인은 “보유 객실이 711실로 대형 단체를 전부 수용하기엔 한계가 있는 데다 가격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회의, 만찬 등 공식행사 외에 투숙 호텔은 인근 호텔·리조트까지 포함해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마이스 쇼케이스 (사진=파라다이스 세가사미)

파라다이스시티 주가가 오르면서 인천시의 국제 행사와 단체 유치 경쟁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일대 국제회의복합지구 외에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 일대에도 마이스 거점이 생기면서 그만큼 지역 내 베뉴(장소) 선택지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서혜란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 과장은 “파라다이스시티 외에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두 번째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이젠 굳이 도심이나 서울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공항 근처에 머무르면서 관광, 레저,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구성과 콘셉트 등이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두 복합리조트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인천국제공항 일대 마이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사진=파라다이스 세가사미)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는…

마이스 시설로 파라다이스시티의 장점은 공항과의 접근성 외에 독립 건물 구조의 컨벤션센터다. 센터는 최대 30~18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그랜드볼룸, 중소 회의실(사파이어·에메랄드), 미팅룸을 갖췄다. 전체 회의실이 하나의 통로로 연결되는 구조로 회의실마다 단독 포이어(로비)를 갖춰 규모에 관계없이 리셉션, 전시 등 규모와 격식을 갖춘 행사를 연출할 수 있다. 폭 18m 대형 LED 스크린을 갖춘 그랜드볼룸은 전용 인터넷망을 갖춰 안정적인 온라인 생중계가 가능하고, 중회의실(사파이어)은 빌트인 대형 LED 스크린을 갖춰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센터 연계 시설인 라이브 뮤직 라운지 ‘루빅’, 나이트라이프 클럽 ‘크로마’, 야외 잔디광장 ‘컬처파크’, 실내 광장 ‘플라자’에서도 다양한 콘셉트와 포맷의 행사를 열 수 있다.
이선우 기자swlee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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