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전 관객 600만 동원한 그 영화 [그해 오늘]
- 1999년 2월 13일 영화 '쉬리' 개봉
- 전국 600만 관객, 한국 영화 블록버스터 신기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999년 2월 13일 강제규 감독의 영화 ‘쉬리’가 개봉했다. 쉬리는 당시만 해도 대흥행의 지표로 여겨지던 100만을 넘어 전국 관객 620만명 관람이라는 신기원을 작성하며 한국 영화계의 역사로 남았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1300009.jpg)
그러나 쉬리는 MBC 흥행 드라마 ‘서울의 달’에 함께 출연했던 최민식, 한석규 등 인기 배우 캐스팅, 정석에 가까우나 완성도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 공들인 오리지널 스코어 등으로 상업적으로 잘 준비된 영화로 기획되었으며, 실제로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영화 역시 크게 흥행할 수 있다는 공식을 세운 영화로 남게 됐다.
이같은 흥행으로 한국에서 나온 상업적 블록버스터의 시초로 기억되는 쉬리는 분단 체제라는 한국 사회 특수성을 반영이라도 하듯 남북 갈등을 다룬 스토리도 화제가 된 영화였다.
무엇보다 국군이나 남측 인사가 ‘빨갱이’들을 때려잡는 이전 시대의 천편일률적인 반공 영화도 아니었으며, 주인공도 한국 정보기관 요원 유중원(배우 한석규) 뿐만 아니라 북한 특수부대 공작원 박무영(최민식) 역시 전면에 등장시켜 두 사람의 대결이 주 플롯을 이루고 있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1300010.jpg)
이같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흥행한데는 1992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에 따른 문민 정부 수립, 1997년 김대중 국민의 정부 수립으로 크게 진전된 남북 관계라는 사회정치적 맥락의 영향도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학 동문으로 이후에도 한국 영화, 드라마 등 극화의 역사에서 자신들만의 역사를 만들어낸 한석규, 최민식 두 배우가 이 영화 포스터 전면에 등장한 주요 배역을 맡은 점도 의미심장하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만 해도 어설픈 연기에 그다지 존재감도 없었던 송강호마저 이후 영화계 흥행을 보장하는 스타로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쉬리가 가지는 영화사적 의미가 보통 크지가 않은 셈이다.
26년이 지난 지금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 정도가 너무도 커, 관객 100만은 커녕 200만, 300만도 제작비에 따라 시원찮은 흥행 밖에 안되고 1000만은 봐야 기록적 흥행으로 취급되는 시대가 됐다. 여기 더해 코로나와 구독제 스트리밍의 시대라는 역사적 변화를 겪으며 영화 산업의 침체 가능성 마저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그런 복잡한 사정들 때문에라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던 26년전, 전국에서 6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본 이 영화의 파급력은 좀처럼 무시하기가 힘들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1300009.jpg)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쉬리’ 이전까지 한국 영화는 스크린 쿼터제의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남았지만 외국 영화만큼 흥행이 보장되는 영화들로 취급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내세운 영화들은 더러 있었으나 쉬리 처럼 본격적으로 더 많은 관객을 노리고 상업적으로 완성된 영화는 제대로 나오지 않던 형편이었다.그러나 쉬리는 MBC 흥행 드라마 ‘서울의 달’에 함께 출연했던 최민식, 한석규 등 인기 배우 캐스팅, 정석에 가까우나 완성도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 공들인 오리지널 스코어 등으로 상업적으로 잘 준비된 영화로 기획되었으며, 실제로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영화 역시 크게 흥행할 수 있다는 공식을 세운 영화로 남게 됐다.
이같은 흥행으로 한국에서 나온 상업적 블록버스터의 시초로 기억되는 쉬리는 분단 체제라는 한국 사회 특수성을 반영이라도 하듯 남북 갈등을 다룬 스토리도 화제가 된 영화였다.
무엇보다 국군이나 남측 인사가 ‘빨갱이’들을 때려잡는 이전 시대의 천편일률적인 반공 영화도 아니었으며, 주인공도 한국 정보기관 요원 유중원(배우 한석규) 뿐만 아니라 북한 특수부대 공작원 박무영(최민식) 역시 전면에 등장시켜 두 사람의 대결이 주 플롯을 이루고 있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1300010.jpg)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물론 사악한 북측의 책략에 맞서 정의로운 남측의 애국자들이 승리한다는 기본 플롯은 여전했으나 상업 영화에서 북측 인물한테도 비중있는 배역을 주고 그에 걸맞은 캐스팅까지 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남다른 데가 있었다.이같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흥행한데는 1992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에 따른 문민 정부 수립, 1997년 김대중 국민의 정부 수립으로 크게 진전된 남북 관계라는 사회정치적 맥락의 영향도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학 동문으로 이후에도 한국 영화, 드라마 등 극화의 역사에서 자신들만의 역사를 만들어낸 한석규, 최민식 두 배우가 이 영화 포스터 전면에 등장한 주요 배역을 맡은 점도 의미심장하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만 해도 어설픈 연기에 그다지 존재감도 없었던 송강호마저 이후 영화계 흥행을 보장하는 스타로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쉬리가 가지는 영화사적 의미가 보통 크지가 않은 셈이다.
26년이 지난 지금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 정도가 너무도 커, 관객 100만은 커녕 200만, 300만도 제작비에 따라 시원찮은 흥행 밖에 안되고 1000만은 봐야 기록적 흥행으로 취급되는 시대가 됐다. 여기 더해 코로나와 구독제 스트리밍의 시대라는 역사적 변화를 겪으며 영화 산업의 침체 가능성 마저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그런 복잡한 사정들 때문에라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던 26년전, 전국에서 6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본 이 영화의 파급력은 좀처럼 무시하기가 힘들다.
장영락 기자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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