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유한양행 이뮨온시아 상장 첫날 108%↑[바이오맥짚기]

입력시간 | 2025.05.21 오전 9:56:38
수정시간 | 2025.05.20 오전 8:23:57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424870)의 상장 첫날 주가가 100% 넘게 급등했다.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수젠텍(253840)과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감염병 관련 종목들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신약 개발사 네오이뮨텍(950220)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18% 이상 상승 마감했다.

‘제2의 렉라자’ 개발사 등판

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뮨온시아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3900원(108.33%) 상승한 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뮨온시아 종목 시세 화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

이뮨온시아는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2016년 9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유한양행 지분율은 67.2%다.

회사는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로 약 3조756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집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897.45대 1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는 희망밴드(3000~3600원) 상단으로 결정됐다.

이뮨온시아는 T세포와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IMC-001’은 내달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전망이다. 해당 CSR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MC-001에 대한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2027년 글로벌 기술이전, 2029년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다른 파이프라인인 ‘IMC-002’는 2021년 중국의 3D메디슨에 기술이전되며 중화권 독점권이 부여됐다. 2026년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앞서 이뮨온시아 상장 전부터 기업가치를 조명하는 인터뷰 기사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독보적 항암제, 2026년 기술이전”>과 <‘준비된’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 “제2의 ‘렉라자’ 자신”>를 보도한 바 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의미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며 “2025년에는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좋은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 어게인?

수젠텍과 진원생명과학, 진매트릭스(109820), 엑세스바이오(950130) 등은 이날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에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수젠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5%(1650원) 올라 상한가인 7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원생명과학(20.09%), 진매트릭스(9.55%), 엑세스바이오(7.2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수젠텍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이르면 오는 7월 새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새롭게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는 사례다.

니파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감염 시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 이후 어지러움, 혼란, 발작, 뇌염 등의 신경학적 증상으로 진행된다. 심할 경우 24~48시간 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한다.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 요법으로 치료한다.

니파 바이러스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매년 다양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2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아직 국내에선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질병청은 국제 이동 증가, 기후 변화, 생태계 변화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은 감염력과 치명률, 집단발생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1급부터 4급까지 분류된다. 이 가운데 1급 감염병은 에볼라, 사스(SARS), 메르스(MERS), 탄저병, 페스트 등 치명률이 높고 즉각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한 질병이다. 니파 바이러스가 이번에 추가되면 1급 법정 감염병은 총 18종으로 확대된다.

다만 이날 감염병 관련주로 묶인 회사들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회사가 말씀드릴 사항은 별도로 없다”고 했다.

“중대한 진전 입증했다”

네오이뮨텍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0원(18.68%) 오른 15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는 이날 핵심 파이프라인인 T세포 증폭제 ‘NT-I7’과 CAR-T 치료제 병용 임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네오이뮨텍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

임상 결과 NT-I7 고용량 투여군에서 전체 환자 17명이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고 이 중 6명(75%)은 완전 반응, 2명(25%)은 부분 반응을 나타냈다. ORR은 암 병변이 정해진 기준 이상 감소한 치료 반응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9월 ESMO 학회에서 발표했던 데이터인 ORR(82%)과 CR(64%) 대비 모두 증가한 수치다.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치료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시점에서도 반응이 유지된 비율이 88%(7/8명)로, NT-I7이 CAR-T 치료 효과를 장기간 유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중간 평가에서 PR이었던 환자 중 1명은 향후 CR로 전환되는 사례도 확인돼 NT-I7 병용의 장기적 치료 지속 효과 가능성도 보여줬다.

네오이뮨텍인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도 확인했다. CAR-T 치료 시 흔히 발생하는 고열, 호흡 곤란, 의식 저하 등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중증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 및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 독성 증후군(Immune Cell-Associated Neurotoxicity Syndrome, ICANS)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치료의 효과성은 증가시키면서 추가 부작용은 없음을 확인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CAR-T 치료제인 킴리아(노바티스), 예스카타(길리어드), 브레얀지(BMS)를 투여 받은 재발 및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arge B-Cell Lymphoma, LBCL)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치료 21일차에 NT-I7을 1회 병용 투여해 진행됐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 배경과 관련해 “이번 임상 결과는 NT-I7과 CAR-T 병용 전략의 장기적 효능 유지와 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진전을 입증한 것이며 이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후속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쉽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석지헌 기자ca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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