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무+통상' 관세 협상…성장률·환율 '청신호' 켜질까
- 24~25일 최상목·안덕근 관세 협상 나서
- 고관세 여파에 韓1분기 ‘역성장’ 가능성
- ‘원화 디스카운트’에 환율 1400원대 지속
- 미중 관세전쟁 완화돼야, 경제 하방리스크 해소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국내 경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한국과 미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관세 협상에 나선다. 협상을 통해 한국에 부과된 25%의 상호관세를 비롯해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에 적용되는 세율이 최소화된다면 ‘역성장’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또 원화 가치 회복 속도도 빨라지며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하락할 동력이 될 수 있다.
커지는 협상 기대감…‘역성장’ 우려 벗어날까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찾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미국 측은 한국과 더불어 일본, 인도, 호주, 영국 5개 국가를 우선 협상 대상 국가로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상호관세는 물론,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대응을 위해 범정부 ‘패키지’를 미국에 먼저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무역 균형을 추구하고,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노력 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고강도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기준금리 동결 직후 오는 24일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5%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GDP를 전기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민간소비 개선세가 밋밋한 상황에서 투자 부문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고,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1분기까지 이어진데다 산불 피해도 있다”며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2분기부터 수출 지표가 추가적으로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역성장의 주요한 요인으로 ‘관세’가 꼽힌 만큼, 이번 주 협상에 따라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갈 수 있다. 조 연구원은 “만일 추가경정예산 규모나 관세율이 유의미하게 변화될 경우 성장률 조정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
환율 추가 하락, ‘미중 협상’이 관건
한미 관세 협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낼 경우 원화 가치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에 들어선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높은 1484.1원까지 뛰었다. 이후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등으로 다시 1410원대까지 안정화됐지만, 관세로 인한 추가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환율은 다시 1420원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에게만 예외적으로 낮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기조가 강하고, 이미 10% 기본관세는 부과된 만큼 극적인 협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한미 관세 협상보다 미중 관세전쟁이 잦아들어야 본격적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원화는 달러화보다는 위안화와 연동성이 강하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 대중 수출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협상이 잘되더라도 원화 강세 재료가 되진 않을 것 같다. 90일 관세 유예했을 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중요한 건 미중 협상이고, 이 부분이 해소되어야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도 “2월부터 달러와 원화의 상관관계는 많이 약해졌고, 미중 관세 협상에 따라 원화 디스카운트 완화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완화된다면 환율은 3개월 내에 136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커지는 협상 기대감…‘역성장’ 우려 벗어날까

안덕근(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20일 정부에 따르면 오는 24~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양국 재무·통상장관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형식으로 추진된다.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찾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미국 측은 한국과 더불어 일본, 인도, 호주, 영국 5개 국가를 우선 협상 대상 국가로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상호관세는 물론,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대응을 위해 범정부 ‘패키지’를 미국에 먼저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무역 균형을 추구하고,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노력 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고강도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기준금리 동결 직후 오는 24일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5%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GDP를 전기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민간소비 개선세가 밋밋한 상황에서 투자 부문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고,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1분기까지 이어진데다 산불 피해도 있다”며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2분기부터 수출 지표가 추가적으로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역성장의 주요한 요인으로 ‘관세’가 꼽힌 만큼, 이번 주 협상에 따라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갈 수 있다. 조 연구원은 “만일 추가경정예산 규모나 관세율이 유의미하게 변화될 경우 성장률 조정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
환율 추가 하락, ‘미중 협상’이 관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00원대에 들어선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높은 1484.1원까지 뛰었다. 이후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등으로 다시 1410원대까지 안정화됐지만, 관세로 인한 추가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환율은 다시 1420원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에게만 예외적으로 낮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란 기조가 강하고, 이미 10% 기본관세는 부과된 만큼 극적인 협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한미 관세 협상보다 미중 관세전쟁이 잦아들어야 본격적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원화는 달러화보다는 위안화와 연동성이 강하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 대중 수출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협상이 잘되더라도 원화 강세 재료가 되진 않을 것 같다. 90일 관세 유예했을 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중요한 건 미중 협상이고, 이 부분이 해소되어야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도 “2월부터 달러와 원화의 상관관계는 많이 약해졌고, 미중 관세 협상에 따라 원화 디스카운트 완화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완화된다면 환율은 3개월 내에 136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윤 기자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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