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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탄핵 1년..與 "감개무량" Vs 野 "괴롭다"

입력시간 | 2017.12.07 16:23 | 김영수 기자 kys74@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김영수 하지나 임현영 기자]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지 오는 9일로 1년을 맞는다. 당시 탄핵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힌 반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내에서 탄핵 찬성표를 던졌지만 ‘배신자’로 낙인찍힌 비박계 인사들은 대체로 “괴롭다”며 말을 아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 “광장과 제도권 함께 만든 광장민주주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추미애 대표와 함께 민주당 사령탑을 맡았던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인생 무상’이라고 운을 뗐다. 탄핵 시계추가 어느 덧 1년이 흘렀을 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의미다.

우 전 원내대표는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정권교체는 광장(촛불민심)과 제도권(정치권)이 함께 해 만든 광장민주주의”라며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우 전 원내대표는 특히 새누리당 내 비박계가 없었다면 탄핵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공을 비박계 의원들에게 돌렸다. 탄핵소추안 의결 당시 비박계 의원 60여명의 찬성표가 있었기에 탄핵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같은 당 의원들이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결단을 내리기는 힘들 었을 것”이라며 “그 분들의 결단이 있었기에 탄핵이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탄핵을 주도했던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야권 인사들에게는 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박 전 대통령을 막지 못했나라는 비판도 존재한다”며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만큼 탄핵은 그 부분들에게 엄청 괴로운 사건이면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전 원내대표와 함께 탄핵을 이끌었던 추미애 대표도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1년에 대한 소회를 간단히 밝혔다. 추 대표는 “오는 9일은 민의를 짓밟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국회가 탄핵가결한 1주년”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 장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제 시작한 적폐청산의 길도 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인용 결정을 축하하는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지원 전 대표, “국가 대개혁으로 촛불혁명 요구에 응답해야”

탄핵소추안 표결 날자를 두고 ‘9일 표결론’을 주장했던 박지원 전 대표(현 국민의당)는 “12월 9일에 앞서 2일에 (탄핵소추안 표결을)했으면 부결됐을 것”이라며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촛불민심과 국민이 힘을 합쳐 국회에서 탄핵을 가결했기 때문에 그런 불행한 대통령이 다시 나와서는 안된다”며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 대개혁으로 촛불 혁명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을 주도해 성공시킨 박 전 대표는 사석에서 조차 문 대통령이 잘 한다고 말 할 정도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문 대통령의 시간이고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하고 “국민 요구대로 일정 부분 개혁, 특히 적폐청산, 남북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121석의 가장 취약한 과반수도 안되는 정권”이라며 “국회 선진화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18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법과 제도의 개혁이 되겠나. 그래서 대통령이 말로만 협치를 강조할 게 아니라 처음부터 연정 등 협치를 해야 하는데 이게 안되면 법 제도 개혁이 과연 국회에서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현재 적폐청산으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지금 검찰수사나 법원 판결로 적폐청산 피로증이 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문재인 답게 법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유승민, “너무 괴로운 탄핵의 시간을 보냈다”...김무성, “할말 없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비박계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대체로 말을 아꼈다. 유 대표는 “우리는 지난해 너무 괴로운 탄핵 시간을 보냈다. 1주기를 맞았다고 입장을 내거나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과 달리 우리는 굉장히 괴롭게 (박 전 대통령을)탄핵한 사람들로서 할 말이 없다”고 손사레를 쳤다. 김무성 의원(자유한국당) 역시 탄핵 1주년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해 탄핵에 따른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당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이었던 황영철 의원은 “자괴스럽다”고 탄식했다. 그는 “신뢰하고 뽑았던 대통령을 탄핵하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탄핵으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 빼앗겨서 이제 야당의 입장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자괴스럽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에 동참했지만 결국 국민적 지지를 받기보다 야당이라는 시련의 시간을 겪어야 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촛불’로 탄생한 문 정부에 대해서는 “잘못된 국정운영을 단호하게 단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촛불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나라로 가길 바라는 통합과 배려 속에 새로운 나라로 가길 바라는 그런 민심도 있었다”며 “문 정부가 통합과 협치 정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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