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제갈성렬 "김민석銅, 이번 올림픽 가장 값진 메달될 것"

입력시간 | 2018.02.13 오후 10:59:35
수정시간 | 2018.02.13 오후 10:59:35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대한민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민석이 1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 오르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서운 10대’ 김민석(성남시청)이 누구도 예상 못한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제갈성렬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은 13일 김민석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값진 메달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제갈성렬 위원은 경기 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소름끼친다”고 운을 뗐다.

제갈성렬 위원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앞두고 “김민석이 일을 한번 낼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그런데 정말 자신의 예언이 맞아떨어지자 본인이 더 놀란 눈치였다.

제갈성렬 위원은 “우리끼리는 알고 있었다. 내가 예상한 대로 맞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김민석이 기적적인 일을 해낸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제일 값진 메달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제갈성렬 위원은 “아시아 선수가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그것도 가장 어린 김민석이 해냈다”며 “오늘 보여준 레이스는 말그대로 완벽한 레이스였다. 어디 하나 흠잡을데 없는 레이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선수가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완벽한 레이스를 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며 재차 칭찬했다.

아시아 선수가 남자 1500m에서 그동안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갈성렬 위원은 “1500m는 무산소 파워를 요하는 경기다, 처음부터 300m까지는 폭발적인 힘으로 속도를 올려야 한다. 마지막에는 모든 에너지를 소모해야하는 극한의 고통을 이겨야 한다. 아시아 선수 신체로는 범접할 수 없는 종목이다”고 말했다.

제갈성렬 위원은 김민석을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체 사기가 크게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번 동메달이 우리 빙상대표팀에게 있어 불씨를 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