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선발' 헤일, 6이닝 2실점 호투...투런포 허용 아쉬움

입력시간 | 2018.10.19 오후 9:21:03
수정시간 | 2018.10.19 오후 9:29:17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의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6회까지 버티며 호투했지만 피홈런 한 방에 고개숙였다.

헤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을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막고 1-2로 뒤진 7회초 구원투수 권혁과 교체됐다.

올 시즌 중반 대체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헤일은 12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34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빈약한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였던 헤일은 이날 경기에서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7이닝까지 던져주면 최고지만 5이닝만 던져줘도 좋다”고 말했다. 헤일은 한용덕 감독의 기대치대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버텨주면서 자기 몫을 다했다.

3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다른 이닝도 큰 위기 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제리 샌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박병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몸쪽에 던진 14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박병호의 배트에 정확히 걸렸다.

이 투런 홈런만 아니었다면 헤일의 이날 투구는 더욱 완벽할 뻔 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는 무산됐고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투구 내용은 한화 1선발로 손색없었다.

헤일은 이날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던진 공은 투심 패스트볼로 42개나 됐고 체인지업이 24개로 그 뒤를 따랐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각각 18개씩 구사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