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발 해커, 발목 통증 딛고 5⅓이닝 1실점 호투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넥센 선발투수 해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발목 부상에도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해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8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4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한 관록은 무시할 수 없었다. NC와 결별 후 올시즌 중반 넥센 유니폼을 새로 입은 해커는 위력적인 구위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말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상대 주루 미스를 등에 업고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말과 3회말에도 주자를 내보내고 위기가 찾아왔지만 고비 마다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와 5회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4회말 2사 후 하주석과 김회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해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고비를 넘겼다.
해커는 5회말에도 2루수 실책과 우전안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투구 도중 왼쪽 발목이 삐끗하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커는 발목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이성열과 대타 김태균을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해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6회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도루와 폭투가 겹치면서 하주석은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해커는 1사 3루 위기에서 최재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101개로 이닝에 비해 많았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낸 결과였다.
이후 구원투수로 나온 이보근은 연속 두 타자를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해커에게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101개의 공을 던진 해커는 주무기인 커터를 36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체인지업을 33개 구사했다. 투심 16개, 커브 13개, 포심 3개 등 다양한 구질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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