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 휠체어 배드민턴 세계 1위와 대결

입력시간 | 2017.08.19 오후 7:36:00
수정시간 | 2017.08.19 오후 7:36:31

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왼쪽)와 유연성(오른쪽)이 휠체어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김정준, 최정만과 함께 시범경기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요넥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 유연성이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요넥스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참가자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용대, 유연성은 19일 열린 이 대회에서 휠체어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김정준, 같은 소속팀인 대구도시공사 최정만과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용대, 유연성은 당초 사인회만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같은 배드민턴인으로서 함께 경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따라 시범경기가 성사됐다.

경기 방식은 휠체어배드민턴 경기와 같은 조건이다. 이용대, 유연성도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가졌다.

상대선수인 김정준은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식 금메달, 2015년 영국 장애인배드민턴세계선수권대회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휠체어 배드민턴 최정상급 선수이다.

유연성은 휠체어 배드민턴에 빠른 적응을 보였다. 특유의 빠른 드라이브를 선보이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 이용대는 적응하는데 애를 먹어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1점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김정준, 최정만 조가 승리(11-7)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큰 재미를 선물하며 장애인 배드민턴선수와 동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용대는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함께 경기를 하다보니 같은 배드민턴인으로서 너무 즐거웠고, 공감대가 형성된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정준 선수와는 해외에서 마주친 적은 있으나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친해졌다. 실제로 휠체어 배드민턴을 직접하는건 처음인데, 매우 어려웠고, 얼마나 힘들게 운동하는지 알게 됐다”며 “올해 울산에서 세계장애인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10월에 개최되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18년동안 개최해온 요넥스코리아 김철웅 대표는 “배드민턴을 통해 모두가 함께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삶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하는 사회가 되도록 작게나마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인천선학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전국 12개 시도에서 약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