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뉴 커런츠 심사위원 “표현의 자유 확산돼야”

입력시간 | 2017.10.13 오후 1:44:15
수정시간 | 2017.10.13 오후 1:44:15
  • 세계적 감독들, 블랙리스트 사태 언급

뉴 커런츠 심사위원(사진=노진환 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세계적인 감독들이 문화예술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행해진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13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고, 5명의 심사위원들에게 관련 질문이 나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승만 정부 때도 그렇고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 문제가 많았다”며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억압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억압이 표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고 표현의 자유가 더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을 겪어 9년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는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코끼리가 개미 위에 서 있는 것 같고, 누르려고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고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공감했다. 장선우 감독과 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은 “매표소에서 길게 줄 선 관객들을 보면서 이런 관객이 있어서 (영화제가) 여기까지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본다”며 “이러한 갈등이 영화제의 좋은 자산이 될 것이고 표현의 자유를 지켜갈 것이다”고 말했다.

뉴커런츠는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부문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을 비롯해 바흐만 고바디 감독·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라브 디아즈 감독·장선우 감독이 심사를 맡는다.
객원기자oriald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