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치 전 여친 에밀리 "나를 위해 노래도 쓴 그, 믿을 수 없다"

입력시간 | 2018.04.21 오후 2:26:52
수정시간 | 2018.04.21 오후 3:31:12

아비치의 전 여친 에밀리 골드버그의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EDM 스타’ 아비치의 전 여자친구인 에밀리 골드버그가 SNS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에밀리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아비치와 키스하는 사진과 함께 생전 아비치가 작사한 글을 올렸다. 에밀리는 “우리를 포기하지 마라, 나를 택해라. 나는 너에게 사랑을 보여줄거야(Don’t give up on us. Choose me, and I’ll show you love) 팀(아비치의 본명)이 나를 위한 쓴 노래의 가사다”라면서 “2년간 우리는 함께 있었고, 가장 친한 친구였고, 가장 친한 친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에밀리는 이어 “나는 진짜라고 믿을 수 없다. 모든 게 끝나면 나를 깨워달라(Wake me up when it’s all over, because I don’t want it to be real )”고 아비치의 히트곡인 ‘wake me up’을 패러디한 문장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비치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오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비치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사망 이후 캘린 해리스, 리암 패인 등 셀럽 등이 위로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비치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비치로 알려진 팀 베릴링을 잃게 됐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매우 슬프다”면서 “가족들이 비탄에 빠져있는 만큼 힘든 시기에 사생활을 보호의 필요성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출신의 아비치는 지난 2010년 데뷔한 DJ이자 음반제작자다. ‘웨이크 미 업’ ‘레벨스’ 등의 클럽 음악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영국 팝스타 리타 오라를 비롯해 마돈나, 콜드플레이 등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2013 MTV 유럽 뮤직어워즈 베스트일렉트로닉상 수상, 올해 빌보드 뮤직어워드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 노미네이트 등을 받았다. 2013년과 2016년에는 각각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무대 차 한국을 찾기도 했다. 아비치는 지난 2017년 새 앨범을 냈다. 이 앨범은 아비치가 숨지기 며칠 전 최고 일렉트로닉 앨범으로 빌보드에 노미네이트됐다.

아비치의 죽음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건강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모양새다. 그는 2014년 담낭과 맹장 제거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었으며, 2016년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투어를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비치는 당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할 수 있는 만큼 축복을 받았다”면서도 “아티스트 이전에 진짜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삶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규대 기자en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