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멤버 원흠 합류' 노라조, 여전한 에너지 발산

입력시간 | 2018.08.21 오후 6:45:33
수정시간 | 2018.08.21 오후 6:45:33
  • 3년6개월 만에 신곡 '사이다' 발매

노라조 조빈(왼쪽)과 원흠(사진=마루기획)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멤버가 바뀌었지만 노라조는 노라조였다.

노라조가 3년 6개월 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기존 멤버 중 이혁이 탈퇴하고 원흠이 영입된 노라조는 21일 낮 12시 신곡 ‘사이다’ 발매에 이어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을 알렸다.

조빈은 노래 제목처럼 사이다 형상을 머리에 붙인 듯한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등장해 원흠과 노라조 특유의 신명나는 무대를 꾸몄다. ‘사이다’라는 친근하고 쉬운 제목에 익살맞은 퍼포먼스, 듣는 이들의 혼을 빼놓을 듯이 정신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였다. 조빈은 “답답한 상황에서 시원함을 선사하는 사이다 같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며 “그런 상황을 몸짓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다 병 모양 헤어스타일을 만드는데 초강력 헤어스프레이와 초록색 스프레이까지 사용해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말로 웃음도 자아냈다.

새 멤버 원흠은 기존 이혁과 빼박은 듯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노라조 합류 후 조빈과 함께 이혁을 만났는데 서로 너무 닮아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노라조가 무대에서 발산하는 특유의 에너지는 다른 가수들과 차이가 있다. 소화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원흠은 마치 노라조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흐트러짐 없이 ‘사이다’와 기존 노라조의 노래 ‘카레’로 무대를 꾸몄다. 댄서의 팔을 잡고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익살맞은 퍼포먼스도 웃음기 없이 아무렇지 않게 소화했다.

원흠은 “제의를 받고 노라조에 내가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며 “조빈 형님이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조빈은 “기존 노라조 노래를 만든 작곡가의 소개로 중국에서 활동 중이던 원흠을 알았다. 얼굴은 못보고 노래만 들었는데 노라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외모가 이혁과 이렇게 닮았을 줄 상상도 못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을 좌우에 놓고 공연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은구 기자cowboy@edaily.co.kr